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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꼬마들 싸움 말린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5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z34
추천 : 2
조회수 : 8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0 20:00:26

벤치에서 떨고 있으므로 음슴체..
 퇴근하고 저녁팥빵 씹으며 도서관으로 걸어가는데 골목길 귀퉁이에서 초딩 둘이서 서로 밀치면서 싸우고 한명은 그 사이에서 안절부절 하고있는게 보임. 둘이 힘겨루기 하는듯이 손맞붙들고 실갱이하는데 지나갈까..하다가 갑자기 남자애가 여자애를 발로 차길래 야!하고 얼른 헤드폰벗고서 거기로 뛰어감.

 너네 뭐하는거야 손 놔. 떨어져!!하니까 말은 되게 잘들음..
바르샤 바람막이입고 헤드폰끼고서 껄렁하게 빵씹으며 걸어오던 누나가 갑자기 와서 윽박지르니 겁나 일진처럼 보였나 애들이 막 겁에 질림..

  왜 싸우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원인은 친구 둘이서 저녁운동으로 꼬마야꼬마야를 해야되는데 1명이 더 필요해서 부르러갔다가->그 친구의 꼬드김땜에 천원 중에 300원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함(진짜 이렇게 말함)-> 실갱이하며 싸우다 줄넘기끄트머리 꼭지가 부숴졌는데 남자애가 그걸 담장너머로 던져버림-> 스트리트 파이트를 시작함

나: 너네 몇 학년이야
꼬마1: 2학년이요
꼬마2: 2학년인데 얘랑 같은 반이에요
꼬마3: 전 1학년이에요

나: 너네 2학년이 되갖고 유치원생도 아니고 5살짜리 꼬마도 아닌데(대신 8살짜리 꼬마겠지..) 길에서 이렇게 싸우면 되겠어??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싸우면 안된다고 1학년때 안배웠어??

꼬마들: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결국엔 싸운 둘한테 너네 서로 사과할거냐고 물어보고 미안하다고 인사한다음에 악수하고 사과하는 걸로 마무리시킴..

이렇게 늦은밤에 운동하는 것도 위험하니까 집에 가도록 해!하니까 나를 언제봤다고 근데요~얘가여!하면서 쫑알쫑알.
무튼 되게 쿨하게 미안해!하면서 손내밀고 악수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다가 귀염사하는줄........ 보람찬 오지랖이었습니다..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근데 너네 모르는 사람이랑 말하지말라고 학교에서 안배우니..
집에 간다고 해놓고선 내 바로 옆에서 모여서 속닥거리던데 골목에서 지금 방방 뛰며 꼬마야꼬마야 하고있을듯 


얘들아 얼른 들어가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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