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인 오유인입니다<<라는 제목을 쓴 시점부터 커밍아웃하는 기분이네요.
서태지씨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확실하게 과거 전두환 시절 억압된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고 오유만큼은 환영해주지 않을까해서 와 봤는데
서태지 팬인게 죄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개나 고양이 좋아한다는 글, 특정 연예인 좋아서 사진 올린 글, 나는 어떤 게임이 좋다 드라마가 좋다 등등.
이런 글들 베오베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베스트에도 많은데..
딱히 문제될 거 없어 보이는 '서태지가 나왔다 반갑다 좋은 활동 기대한다' 이 정도의 글에도 반대 테러가 달리는 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처음엔 서태지가 소격동 이야기를 해서 일베 테러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보통 베오베만 눈팅하는 유저로써 오유는 참 이해심 많은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세부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연예게에 벌어지는 닥반 러쉬를 보면 오유에서 그렇게 까는 여타 사이트들 유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네요.
이게 딱히 욕할 일은 아니지만 그간 느끼고 기대해왔던 오유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라 그냥 씁쓸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