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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
게시물ID : lovestory_89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이야기_
추천 : 0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01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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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대사의 해탈시(解脫詩)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깜깜한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겠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겁니다.  
 
- 서산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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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appystory.story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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