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네요-
저는 Smashing Pumpkins였어요.
한창 음악 좀 찾아 듣는다고 깝죽거리고 다니던 중2~중3때 들었던
스매싱펌킨스 3집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를 듣고서는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차가운 피아노 소리로 시작하는 인트로를 지나
아름다운 스트링선율과 화려한 드러밍이 빠바바바바방!!!
하면서 나오는 <Tonight, Tonight>부터 그냥.. 뻑이 갔던 것 같아요...
아트록/프로그레시브적 대곡 지향 구성에 멜로디 라인은 명확하고
신비스러운 멤버 조합까지(대머리보컬/리더 + 조폭같은 드러머 + 신비로운 여성베이시스트 + 동양인 기타리스트)
당시 사춘기 소년의 지적허영심을 가득 채워준 앨범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없는 돈에 CD를 사고(2CD라서 비쌌음;;)
알고보니 국내 라이센스반은
부클릿의 퀄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부들부들 떨었음..
몇 년 뒤에 수입반으로 다시샀죠..
3집-2집-1집-4집-5집 순으로 접했는데
다른 앨범들은 3집과 2집 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한창 감수성 풍부했던 그 시절 들었던
스매싱펌킨스의 음악은 제 음악취향이 "락이다!"라는 것을
결정지어 준 중요한 밴드가 됐답니다.
이후로 스매싱펌킨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그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충격적인 밴드는
한 10년 후에 들었던 White Stripes와
더 한참 후에 들었던 Toe 외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이브클립 중 하나인
Smashing Pumpkins의 <Bullet With Butterfly Wings>
96년 런던공연실황 영상을 투척하고 갑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최고의 밴드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