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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이상한가봐요..
게시물ID : gomin_1225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장가지덮밥
추천 : 2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09 22:21:28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좋은 소리보단 안 좋은말먼 많이 듣고 자랐어요. 툭하면 왜 사냐고 하고 못생겨서 꼴도 보기싫다고 못생긴게 머리라도 좋아야지 대가리에 든것도 없는 멍청한 년이라는 얘길 자주 들었고 동생 생겼을때는 동생이 어리니까 사고칠수도 있는데 그거 못 막았다고 많이 맞기도 했어요. 

그냥 그때는 아 내가 너무 멍청해서 다들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사람 눈도 못 쳐다보고 땅만 보고 다녔는데 그걸 본 엄마가 그걸로 머저리같은 년이라고 병신같이 바닥 보고 다닌다고 동네 창피하니까 고개 좀 들고 다니라고 해서 고개 들고 다녀보려고는 했는데 지나가는 어른들마다 저랑 눈 마주치면 때릴거같고 무섭고해서 고개를 차마 못 들고 다니겠더라구요

고등학교를 다닐땐 집에 거의 잘 없고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가고 사귀게 된 친구들이 다 활발하고 부모님들과 사이가 좋은 애들이라 우리집이 이상했던걸 알고 그때부터 좀 마음가짐이 달라졌던거같아요. 엄마랑 언성높이면서 싸우기도 하고 무시하는 말하면 그냥 못들은척 흘려버리고 그렇게 지냈더니 더는 막말은 안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트러블없이 잘 지냈는데 어느날 엄마가 술 마시면서 하는 얘기가 "나는 솔직히 너보다 니 동생쪽에 애정이 더 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순간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나왔던 부모가 큰애보다 둘째인 애기를 더 아끼고 큰애는 무시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큰애는 태어나서 부모랑 떨어져 살다가 5살쯤에 부모곁으로 와서 같이 살게됐고 그래서 영유아기를 같이 거치지않았기때문에 자기자식이라는 생각이 덜 든다 뭐 그런 얘기를 봤던게 떠오르더라구요. 저도 딱 그랬거든요 태어나자마자 외할머니댁에서 살다가 유치원은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며 다니게 됐는데 암튼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그 얘기를 보는순간 아 엄마가 그래서 나한테 애정이 좀 적었구나 생각했는데 엄마가 그 얘기를 당신입으로 직접 말하시니 그걸 듣는데 참 기분이 뭐같더라구요..

기분은 나빴지만 예상은 해왔던 일이고 그냥 못들은걸로 하자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러다 어느날은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애가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너희 엄마 혹시 친엄마야?" 라고 해서 친엄마맞다고 왜냐고 물으니 "너네 엄마가 엄마들 모임에서 니 동생 받아쓰기 틀려오면 니 잘못이라고 개패듯이 팼다고 자랑하면서 웃었다던데 그자리 있던 사람들 다들 친엄마 맞냐고 수근거렸었거든"  하는데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화도 나서 심장이 쾅쾅 거리는데 겉으로는 엄마가 과장해서 말한거지ㅋㅋ 하고 웃고 왔는데 좀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엄마 목걸이 훔친적도 없는데 내가 훔쳐가서 금은방에 팔았다고 소문낸일, 너 이제 돈도 벌겠다 우리집에서 좀 나가라 라고 말했던일, 이래저래 저는 엄마한테 애정이 눈꼽만치도 없어요...

지금은 동생이랑 같이 자취하는데 엄마가 "전화는 매일해야지. 엄마아빠집에는 언제 올거야? "하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밝은척 하는것도 괴로운데 매일 전화하기도 싫고 보고싶지도 않고 솔직히 그냥 인연 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약간의 알콜중독도 있고 지금 갱년기라 우울증때문에 기분이 극과극인데 동정심도 안 가고 도와주고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뭐 어디가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한번 이런얘길 꺼냈다가 부모님이 낳아주고 키워줬는데 싫은 소리 몇번했다고 부모를 그렇게 생각하냐고 이상하다는 얘기를 한번 들은적있어서 주변에 못 물어보겠더라구요.. 저 정말 뭐 잘못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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