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제가 작업하고
필요하면 연습하고, 친구들도 와서 연습하고, 놀고 싶을 땐 놀려고 작업실을 마련해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9월 28일 새벽에 친구들이랑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잠시 나갔던 친구놈이 고양이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헐.....
밖에 있는데 귀여워서 불렀더니 오더래요 그리고 애교를 부리길래 데리고 들어왔답니다.
처음에 왔을 땐 완전 말라 있었어요
길냥이다 보니 꾀죄죄 하구요
작업실에 들어와도 겁만 낼 뿐 나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지켜 보기로 하고 오유에서 줒어 들은 대로 참치를 씻어서 줬습니다. 잘 먹더군요 그리고 이녀석 눌러 앉았어요
완전 개냥이 입니다.
그냥 사람만 보이면 가서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고 앵기고 뽀뽀하고 난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작업실에 폭풍 냄새가 나더군요 이녀석의 변 냄새....
미처 화장실을 생각을 못했었어요 참치를 먹인것도 있지만 그동안 길에서 살아서 그런지 변 냄새가 쩔더군요
부랴부랴 화장실대용으로 적당한 크기의 김치통 사고, 모래도 사고, 사료도 사고..... 예정에 없던 지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쯤 지난 뒤 이미 받아들였는데 목욕을 시켜야 겠더라구요 그런데 한번도 고양이 목욕을 시켜본 적이 없어서
이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됬습니다.
그래서 펫 샾에 데리고 가서 목욕비를 주고 목욕 좀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이 녀석한테 필요한 물건들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사장님께
"화장실 주세요. 밥그릇 주세요. 인식표 해주세요, 캣 타워 주...주세요. " 라고 말하고 있더군요...ㄷㄷㄷ
그리고 녀석이 나왔습니다. 씻겨 주시던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얌전한 고양이 처음 봤답니다.
단 한번도 울지를 않고 가만히 있었다네요
아 이름은 유자 입니다 ㅋ ㅋ ㅋ
그날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도 받고 접종도 하려고 했느데 그날은 휴업이라 이번주에 인식표 받으러 가면서 검사 받고 접종도 하려고 합니다.
데려오기는 친구놈이 데려왔는데 제가 거의 하루 종일 작업실에 있고 사료도 제가 챙기고, 모래도 제가 갈고 했더니 저를 더 좋아하네요 ^^;;;;
그리고 전 좀 예민해 졌습니다.
잠깐 왔다 가는 사람들은 이녀석이 예쁘다고 먹을것도 막 주려고 하고 예쁘다고 하는 행동들이 이 녀석 입장에서 괴롭히는걸 보면
저도 모르게 정색하고 있습니다.
저도 피곤해지고 이 녀석도 피곤해지니까요 ㅡㅡ;;;
지금은 항상 조용했던 작업실이 이녀석 하나 있다고 뭔가 분위기도 더 밝아지고, 활동적인거 같습니다.
아직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더 되는데 앞으로 최대한 더 예쁘게 같이 지내볼까 합니다.
처음엔 근처도 안가던 캣 타워 이용 모습입니다. 요즘은 저기서 발톱 긁고 이녀석 출입 금지인 곳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캣타워가 그 방 앞에 있어서
캣타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
자랑겸 걱정 겸 해서 글 올려봅니다.
처음이라 걱정이 더 큰데 응원 해주세요 ㅋ ㅋ
다음에는 동영상도 올려볼까 합니다.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