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혼자 사는 서른살 여자인데요
회사 끝나면 부리나케 집에 와서 혼자 맛있는 거 만들어서
미드나 영화 보면서 먹고 가끔은 혼자 술도 마시고
때때로 공연이나 전시회도 보러 가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쇼핑하고 수다 떨고
일년에 한번쯤 혼자서 아니면 친구랑 해외 여행 다녀오고
방세 꼬박꼬박 내고 저축도 차곡차곡 하면서
우와 이대로 평생 살 수 있겠는데 싶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눈에 불을 켜면서
너도 결혼해야지 애 낳아야지 이러는데
혼자 사는 게 너무 편하네요
물론 가끔은 서방이 있어서 퇴근 길에 문자로 뭐 해먹을지 같이 이야기 해서
장 보고 들어와서 그 날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알콩달콩 살면 재밌겠다 싶을 때도 있는데...
퇴근하자마자 옷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앉아서 낄낄거리며 인터넷이나 하고 있는 나랑 결혼해줄 남자는 커녕 연애해줄 남자도 없....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