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몇달전 알바를 하다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농협이라는데요,대출을 해주겠다며 통장과 카드를 보내주시면 입금 뒤 배송하겠다는 내용이었죠.. 이쯤되면 누구나 다 보이스피싱이란걸 직감하지만 제 친구는 그 누구나중에 한명이 아니었습니다 ㅜㅠ..
순진한 그넘이 통장과 카드를 사기꾼새끼한테 넘기고 내심 "야 취직하니까 이런 전화도 다 오네"하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뭐라도 된거같다고... 그래요.. 호구가됫죠.. 쨋든 얼마 뒤 친구는 자신의 농협 계좌가 전부 막힌 상황에 직면합니다.. 당연히 그 사기꾼은 여기저기서 친구 통장으로 사고 치고 온갖 지랄을 다하고 튀었습니다..ㅠㅜ..
여기가 제주도인데 사기꾼은 부산에서 활동을 한 듯 합니다. 부산경찰서에서 전화가 왔거든요. 당신 명의통장으로 여러차례의 사기행각이 드러났으니 구속의 여지가 있다며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조사를 받으러가는 제주지역 경찰서에서는 그런 사례가 많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하고요.. 어느쪽 말을 믿어야 하는지...
친구에게 왜 그동안 이런 얘기를 안했냐고 물어보니 하나 둘 군대가는 우리 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기억으로 좋은 친구로 남고싶었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저한테말한것도 도저히 혼자감당할 수 없어서 너무 괴롭기에 털어놓은거랍니다 이렇게 착한 친구에요
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이런일을 겪어보신분 저희에게 조언좀 해주세요..ㅠㅠ 정말 금융관련된쪽의 개념은 하나도 없고 그저 성실히 일하고 음악밖에 몰라서 작곡의 길을 택한 청년입니다. 친구지만서도 이렇게 백짓장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