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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한 몸
게시물ID : lovestory_89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1/16 07:22:10
 내 몸속에 잠드신 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꿀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다지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 김 선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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