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9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인데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 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더구나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란다
그래서 삶은 어떤 때에는 예기치 못한 불운에 좌절하여 넘어지고, 또 어떤 때는 크든 작든 행운을 맞이하여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나는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아마 너는 네 운명 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