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는 12일 JTBC 뉴스룸에서 '언론은 동네북…두들겨야 북소리도 커진다'는 제목의 앵커 브리핑을 했다. 손석희 앵커는 선거철마다 언론은 늘 한 쪽 편을 든다는 공격을 받아왔고 자신은 오랜 방송 생활을 하며 그 공격을 받는 맨 앞자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박지원 당대표의 뉴스룸 방송 출연분, 문재인 후보 지지 커뮤니티 화면을 차례로 비췄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봤으면 좋은 얘기 좀 하라고 핀잔도 주었고 누군가는 왜 우리만 못살게 구느냐고 항의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한 쪽에서 저희를 향해 쏟아져 나온 말들은 그보다 험해서 거의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들이 더 많았습니다.' (손석희 앵커)
방송 후 논란이 이어졌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발언이 아닌 지지자 모임의 목소리를 같은 잣대로 배치하고, 평가하는 것이 과연 공정했냐는 비판이었다.
또 뉴스룸이 모자이크 처리해 인용한 댓글이 욕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원본 댓글을 공개한 네티즌도 있었다.
앵커브리핑 화면에 등장한 문재인 후보 지지자 카페의 운영자도 한마디 거들었다. 젠틀재인 운영자 '규리아빠'는 13일 카페에 유감과 당부를 남긴 글을 올렸다.
그는 "늘 최선을 다하는 jtbc 보도에 불만을 갖는 대표적인 사람(단체)의 모습들을 보여주시면서 홍준표 후보, 박지원 대표, 그리고 저희 젠틀재인을 비췄다"면서 "혹시라도 문재인은 점잖은데 극성스런 문재인 지지자들의 표본을 만들고 싶으셨다면 손 사장님이 말씀하시고 싶은 '공정성'을 잃으신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손석희 앵커가 '입에 담긴 어려운 욕'이라고 소개한 것조차 '토 나오려 한다' '쓰레기' 정도의 댓글이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5&aid=0000984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