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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전설 브렛하트의 샤프슈터,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게시물ID : sports_89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moon
추천 : 5
조회수 : 40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8 1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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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경기의 백미는 상대의 공격을 반격한 뒤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피니셔다.

페이지가 AJ 리에게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다가도 AJ 리의 피니셔인 '블랙 위도우'를 피하고 자신의 피니셔인 '페이지 터너'를 성공시켜 불과 21세의 나이에 WWE 디바스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처럼 프로레슬링에서 피니셔는 단지 상대를 '끝내는' 기술 뿐 아니라 상황을 '반전'시키는 기술로 사용된다.

이처럼 피니셔는 드라마와 같은 프로레슬링 경기의 극적 효과를 최대화하는 필수 장치다. 팬들은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피니셔에 환호하며 그 피니셔를 맞고도 카운트 2에서 어깨를 들어올리는 상대 선수에 더 큰 환호를 보낸다. 그렇게 또 명경기가 만들어진다.

꼭 피니셔가 아닌 일반적인 기술도 그 기술만을 연마한 장착한 선수가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프로레슬링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매력이다. 헐크 호건의 피니셔인 레그 드롭은 누구나 사용하는 기술이 됐지만 여전히 헐크 호건이 사용하면 위력이 배가된다. 이 기술을 선수에게 고유화시키려는 전략이다. 그래서 레그드롭 하면 헐크 호건, DDT 하면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가 떠오르는 것이다.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http://wrestlingpaper.com/)는 WWE 최고의 기술들을 창시한 '원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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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O: 얄미운 상급자 존 로리나이티스는 ‘쟈니 에이스’였다

상대를 등 뒤에 놓고 서 있는 상태에서 목을 잡은 뒤 매트로 함께 넘어지며 충격을 주는 랜디 오튼의 피니셔인 'RKO'는 일단 호쾌하다. 그리고 언제 어느 때라도 벼락같이 터질 수 있는 피니셔다. 심지어 랜디 오튼은 탑로프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상대를 붙잡아 'RKO'로 연결한 적도 있다.

'RKO'의 원조는 바로 WWE 팬들도 잘 알고 있는 존 로리나이티스다. 지금의 존 로리나이티스는 꼴보기 싫은 상급자 역할이지만 그는 과거 전설적인 '쟈니 에이스'로 활약했다.

태그팀 스페셜리스트인 존 로리나이티스는 '닥터 데스' 스티브 윌리엄스, 코바시 켄타 등 대단한 선수들을 상대할 당시 일본 관중 시선을 잡아끌 기술이 필요했다.

존 로리나이티스는 훈련 중 배리 윈덤의 조언을 받아들여 '프론트 페이스 넥브레이커'를 피니셔로 삼았다. 존 로리나이티스가 1988년 일본 도쿄 코라쿠엔 홀에서 자신의 피니셔인 '에이스 크러셔'를 처음 선보였을 당시 전일본 프로레스 관중은 열광했다.

존 로리나이티스는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가 감탄한 듯 했다. 지금까지 그런 기술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존 로리나이티스는 이후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DDP)에게 이 기술을 전수했다. DDP 역시 이 기술을 피니셔로 장착하며 '다이아몬드 커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DDP 역시 나중에 젊은 랜디 오튼에게 이 기술을 전수했다. 그리고 랜디 오튼은 많은 전설적인 레슬러들을 'RKO'로 때려눕히고는 '레전드 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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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 브렛 하트의 기술? 한국인 초슈 리키가 원조

'샤프슈터'하면 프로레슬링 팬들은 대부분 브렛 '더 히트맨' 하트를 떠올리게 된다. 나탈리아 네이드하트가 '샤프슈터'를 사용하면서부터 WWE 팬들은 '샤프슈터'를 하트 가문의 대표 기술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샤프슈터'는 하트 던전에서 탄생한 기술이 아니다.

프로레슬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서브미션 기술 중 하나이자 창조적인 기술로 분류되는 '샤프슈터'는 사실 전설적인 레슬러 칼 고치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의 올림픽 레슬러이자 신일본 프로레스의 아이콘인 초슈 리키(한국명 곽광웅)의 '전갈굳히기(사소리가타메)'가 원조다. 스팅이 피니셔로 사용한 같은 기술인 '스콜피온 데스락'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전갈굳히기'에서 비롯됐다. WWE.com에서도 이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또 WWE.com은 초슈 리키를 남한의 레슬러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WWE 팬들에겐 브렛 '더 히트맨' 하트의 기술로 더 유명한다. '샤프슈터'는 프로레슬링 사상 최고의 테크니컬 레슬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브렛 하트가 피니셔로 사용함으로써 그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브렛 하트는 자서전을 통해 WWE 임원진인 팻 패터슨으로부터 '샤프슈터' 사용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접 브렛 하트에게 '샤프슈터' 기술을 사용하는 법을 보여준 사람은 과거 WWE에서 가면을 쓰고 맥스 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적이 있는 코난이었다.

브렛 하트가 WWE를 떠난 후에도 '샤프슈터'는 사실상 브렛 하트 고유의 기술로 인정받았다. 어떤 선수건 '샤프슈터'를 사용하면 팬들은 물론이고 WWE의 해설자들까지 "전설적인 브렛 하트를 대표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브렛 하트가 떠난 뒤 트리쉬 스트래터스, 더 락 등 많은 선수들이 '샤프슈터'를 사용했지만 가장 '정통성'을 인정받은 선수는 다름아닌 브렛 하트의 조카이자 하트 가문의 일원인 나탈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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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설트: 만도 게레로, 프로레슬링을 업그레이드시키다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운 기술이 바로 '문설트'다.

'문설트'는 탑로프에서 단지 몸을 뒤집으며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간단한 기술로 보이지만 상대가 있는 낙하지점, 순간적인 탄력과 점프시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자칫 실수하면 목부터 떨어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탑로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기술이기 때문에 '문설트'의 창시자가 '슈퍼플라이' 지미 스누카처럼 잘 알려진 하이 플라이어가 아닐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설트'의 창시자는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 에디 게레로의 친형인 만도 게레로다.

만도 게레로는 화려한 공중기를 포함한 루차 리브레 스타일의 프로레슬링 훈련을 받았다. 만도 게레로가 탑로프에서 백플립을 시도한 뒤 이 기술은 '문설트'라고 불리며 위대한 프로레슬러인 그레이트 무타, 울티모 드래곤, 리타 등 후대의 하이 플라이어들에게 영향을 줬다.

'문설트'는 기술 그 자체 외에도 이후 젊은 레슬러들에 의해 해가 지날 수록 변형기술이 생겨나 더 화려해졌다. 이 화려한 기술들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새롭게 이끌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447&article_id=000000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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