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20·연세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을 위해 시차적응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손연재는 19~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후 17일 공식훈련을 하면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손연재는 1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했는데 한국에 들어오니 시차 적응이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이어 "10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터키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오는데, 그 때 이번처럼 시차 적응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리듬체조 세계선수권(9월 21~25일)과 아시안게임(10월 1~2일)은 공교롭게 일정이 맞닿아 있다. 사실 아시안게임에 맞는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세계선수권을 불참하는 게 낫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터키에서 열려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고 시차도 있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손연재는 앞서 입국 기자회견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두 대회 모두 참가할 생각"이라며 "그 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연달아 대회에 출전하며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손연재와 월드컵 대회때마다 경쟁을 펼치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벨라루스)가 참가했다. 스타니우타는 손연재가 4관왕에 오른 포스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실수를 범하며 2위에 머물렀다. 스타니우타는 "리스본에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누가 우승할지는 경기해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손연재도 "어느 선수가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없다. 내 프로그램을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손연재는 이날 러시아 통역관으로도 활약했다. 러시아어를 쓰는 스타니우타 옆에 앉아 준비된 러시아어 통역관보다 더 세심한 통역으로 주목 받았다.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훈련하면서 러시아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의 프리이벤트로 19개국 115여명(남자 기계체조 14개국 59명·여자 기계체조 8개국 32명·리듬체조 5개국 22명·기타 2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열린 1회 대회에서는 기계체조 종목만 열렸지만 이번에는 리듬체조 종목도 추가됐다. 남녀 기계체조와 리듬체조까지 3부문의 경기가 열린다. 리듬체조 종목에는 손연재를 비롯해 김윤희(23·인천시청), 이수린(19·이화여대), 천송이(17·세종고), 김한솔(16·강원체중) 등이 출전한다.
인천=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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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공식일정 미루거나 취소하는 마당인데
코리안컵 기자회견을 굳이 오늘 했어야만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