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아들이 친자 아니라는 소문은 '90년대 후반부터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부인분 개인사를 아는 지인들 통해 얘기가 흘러 나왔을텐데,
그 때는 인터넷이 없을 때라 소문이 별로 안 퍼졌겠죠.
인터넷은 없었지만 대신 PC 통신을 많이 하던 때였는데, 차승원씨 부인이 나우누리에 노아엄마라는 아이디로 활동을 열심히 했었어요.
우꺄꺄꺄라는 다른 PC 통신 유모어 작가 비슷한 분하고도 친하게 활동했던 게 기억납니다.
하여간 그 때 차승원이 배우로 막 뜨기 시작할 땐데, 차승원하고 만나서 애 낳고 살게 된 과정을 아주 재밌게 써서 올린 글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었죠.
동료 모델이랑 회식 온 고등학생 모델을 나이트에서 처음 만나고 나중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눈이 맞아서, 연하남이랑 눈 맞았는데 집에서 인정을 안 해줘서 자기 차에 짐 다 싣고 가출해서 지하 셋방에서부터 시작해서 애 낳고 살기까지 얘기들이 너무 생생하게 묘사돼 있었어서 이런 소문도 정말 뜬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좀 놀랐네요.
나우누리에 올라왔던 얘기들은 나중에 아마 책으로도 나왔을 거예요. 부인 분은 잡지 인터뷰 같은 데도 가끔 나와서 이런 소문에 대한 해명에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는데, 결국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걸로 이번에 판명난 셈이지만, 그게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믿고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그걸 크게 비난하기도 어려울 듯 합니다.
차승원씨가 모델일 할 때나 배우로 전향해서 단역부터 하나씩 올라가는 단계에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열심히 일했고, 주위 사람들 모두한테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책임감 다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고 이번 일도 잘 넘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 수록 그 전남편이라는 사람의 찌질함에 대해 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참 세상에 별 인간 다 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같았으면 죽탱이를 그냥...
그리고 이거 처음 보도한 기레기도 마찬가지. 뭐 요즘 기레기들이 워낙 판을 쳐서 누구건 결국 인터넷에 올릴 거 자기가 먼저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했을 수도 있지만 이런 걸 그렇게 꼭 까발려야 하는지..
그리고 차승원 아들, 이번 일 봐도 그렇지만 기사에 난 내용만으로 실제 진실이 뭔지는 알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이 친구가 나쁜 짓을 했는지 안했는지 그건 확실히 모르겠고, 개인사에 대해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분명 큰 충격이고 상처였을텐데, 그게 본인 잘못은 아니라는 거, 그리고 설사 그런 상처가 있다고 해도 그게 인생 막 사는 거에 대한 변명이 절대 될 수 없다는 것도 같이 알았으면 합니다.
어쨌든 뭔가 측은한 마음이 드는 기사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