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문후보측에서 처음부터 대응을 잘못한 부분도 일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KBS측에서 너무나 악의적으로 보도하는군요.
뉴스만 보면 무슨 엄청난 비리가 있고, 문후보측에서 엄청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가 파악하기에 가구문제 전모는 이런 것 같습니다.
문 후보는 비서실장 임기 말인 2008년 1월 양산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전 주인과의 계약문제로 정식 등기는 1년 후 이루어집니다만)
오래된 집이라 리모델링을 하느라고 건설업자와 계약을 맺은 것 같고,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건설업자에게 2500만원을 빌려준 모양입니다.
건설업자 기억으론 청와대 비서실장실에 가서 그 돈을 빌린 모양이고,
그 후 양산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해주고 그 돈을 갚은 셈 치기로 한 모양입니다.
비서실장을 그만 둔 게 2008년 2월 말이니 아마 그 전에 공사가 끝났을 거고,
재산 변동내역 신고는 2월 말 비서실장을 그만두기 직전에 했을테니,
재산 신고 당시에는 개인간 채무관계가 해소됐을 것 같습니다.
한편, 2006년 부산에는 한 고급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서고, 그 모델하우스에 고급 가구들이 진열된 모양입니다.
3년 후인 2009년 모델하우스가 철거될 때, 거기 전시됐던 고급가구들을 문재인 집을 수리했던 그 건설업자가
총 2억원을 주고 다 사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를 리모델링이 끝난 문재인 양산 집에 가져다 주고 천만원을 받은 모양입니다.
지난 번 대선 때 문제가 된 그 의자(신품가격 6백만원이라는데)도 그 중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문재인측 말로는 당시 결혼을 앞둔 딸의 혼수로도 사용하기 위해 전시가구를 여러 점 산 모양입니다.
당시 들여온 가구에는 의자가 여러 개, 침대, 스탠드 등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광고에 나왔던 그 의자는 전체 천만원 중의 일부로서 아마 50만원 정도로 중고 가격이 매겨졌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동안 문재인측의 해명이 거짓말이 아니고 모두 사실과 부합함을 알 수 있습니다.
1. 논란이 된 의자 한 점에 대해 맨 먼저 sns에 올린 글:--모델하우스 전시 가구를 30인가 50에 샀는데, 발품 판 보람이 있다-->모델하우스 전시 가구 맞고, 50정도에 책정된 것 맞고, 모델 하우스에 가서 눈여겨 본 것일 수 있습니다.
2. 그 직후 올린 글--지인이 싸게 산 가구를 자신이 50에 구입했다-->위에서 봤듯 건설업자가 전시가구를 일괄 구입한 걸 싸게 산 게 맞습니다. 즉 모델하우스에서 미리 봐두었는데, 건설업자가 일괄구매했다고 하니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몇점을 골라서 건설업자에게 구매한 것이고 그 중 그 의자값은 50만원 정도로 책정된다는 거죠.
3. 이번 취재중 첫번째 해명---박씨에게 받을 돈 2500만원을 가구로 받은 것이고 여기에 1천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오래 전 일이라 건설업자에게 2500만원을 빌려준 것과 가구 인수시 추가로 1천만원 준 것만 기억하고 빌려준 돈 2500만원이 어떻게 변제됐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건설업자는 집 공사로 2500만원 채무관계는 끝났고 가구값으로 따로 1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4. 취재중 두번째 해명--가구값으로 1천만원 준 것 맞고, 재산 신고 시점에선 개인간 채무관계가 해소되었기에 신고대상 아니었다--->즉 2500만원은 공사비로 변제가 된 것이라는 건설업자 말이 맞으며, 가구값으로 1천만원 지불한 게 맞다는 걸 확인해 준 것이죠. 그리고 위에서 봤듯이 2월말 시점에선 이미 공사완료로 채무관계가 해소되었기에 신고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이렇게 보면 가구 건에 대한 문재인 후보측의 해명은 오래 된 기억에 따른 약간의 착오를 빼고는 큰 틀에선 거짓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KBS측은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문재인 후보가 뭔가 이상한 돈거래를 하고, 재산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엄청난 고가의 가구를 사들인 후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도를 하였습니다. 명백히 편파왜곡 보도입니다.
저는 이 건을 통해 오히려 문후보의 알뜰하고 절약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낸 변호사가 1년도 아니고 무려 3년 이상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중고가구를
한두점도 아니고 여러점 구입했다는 게 솔직히 놀랍습니다.
저 같으면 아무리 고급 가구라도 3년 이상 온갖 사람들이 다 앉아보고 만져보고 누워봤을
그 찜찜한 중고 가구를 여러 점 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전체 가구 비용 1천만원이 다소 비싸 보일 수도 있지만,
이사해서 리모델링 한 후 새 가구 들이고,
또 딸 혼수로 가구 몇몇 점 사면 1천만원 정도 든다는 것은 웬만한 중산층은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싹 빼놓고 오로지 문재인 흠집내기에 골몰한 KBS의 보도...
굉장히 악의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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