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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립 글 보고서 문득 생각난 일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lol_555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얀
추천 : 0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6 09:00:37
때는 5월에서 6월쯤......7월일수도 있겠군요

지금은 군대를 가버린 한 친구와 간만에 롤이나 해야겠다 하면서 일반 게임 듀오를 돌렸습니다


친구나 저나 둘다 마지막까지 남는거로 가는 타입이라 계속 기다렸더니 다른 3명이 탑 미드 원딜을 픽해서 저희는 서폿 정글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한테 어디갈거냐고 물어보니 너 먼저 정해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폿을 픽했더니 이 녀석이 선택장애가 온겁니다

아 정글 뭐하지; 앨리스 하향되서 하기도 좀 그런데; 아 뭐하지;라는 내용을 귓말로 계속 보내던 그 친구는 결국 0.5초 남았을때 마이를 픽했고 로딩중에 카카오톡으로 마이 잘할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이런 말을 했던것 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정말 평소의 게임과 아무것도 다를것 없는 초반이 흘러가고있었습니다

저는 상대 서폿 신경쓰느라 제대로 못 봤지만, 미니맵을 보아하니 마이가 쌍버프를 먹고 미드 갱을 시도했는데 놓쳤네요

오오 마이 위엄 쩐다 하면서 속으로 드립을 생각하는 동안 갑자기 미드 르블랑이 욕을 섞어서 말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 ㅅㅂ 그걸 왜 안잡냐"라는 식으로 말이죠 저런 말을 한 4마디인가 5마디로 풀어서 욕하더라고요

갱와서 놓친걸 가지고 뭐 저리 욕을 하나 했는데 나중에 친구가 가르쳐주길, 주위에 적 미니언이 없어서 그냥 자동공격으로 따라가서 평타때려서 잡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옵션에 자동공격이 해제가 되있어서 어?어?어?하다가 놓쳤다고 하더군요.

그게 르블랑 입장에선 마이가 와서 상대한테 q쓰곤 가만히 있는거로 보여서 그리 욕을 했던거죠

그래도 저게 그리 욕할 일인가 싶었는데, 점멸 점화 다 썼는데 놓친거면 그럴수도 있겠........지? 라고 갸우뚱 거리면서 그냥 가만히 라인전이나 했습니다


그 후에 마이가 미드갱을 갔는지 안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6렙을 찍은 후에 봇갱 와서 킬 딸뻔하다가 딸피로 놓쳤던건 기억나네요

문제는 이 6렙후를 넘어선 8-9렙까지였습니다

르블랑이 cs는 먹는건지 모르겠는데 아까 첫 미드갱 실패한 이후로 계속 욕만 해요

굳이 따지면 실질적인 쌍욕은 별로 안하고, 예를들면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 결혼은 해보셨는지?"랑 비슷한 맥락으로 신경 긁는 말만 쉬지않고 계속 하덥니다.

슬슬 보는 사람도 짜증나긴 했는데, '그래 친구가 잘못해서 욕하고 있는건데 저거 상대해봤자 친구 실드 치지마라 라는 소리밖에 안듣겠다'싶어서 그냥 원딜 제대로 키워서 해보자 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상대 미드가 뭐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적어도 카운터픽은 아니었고, 궁을 찍고도 8렙인가 9렙까지 탑봇로밍 한번 안가고 cs도 채팅 하느라 제대로 못먹은 듯 하지만, 그래 저게 열심히 하고 있는거겠지 하면서 이해하고있었는데 계속 채팅창을 지 할말로만 도배를 하고있으니까 슬슬 저도 화가 나덥니다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낼듯 말듯 한 상태였을때, 르블랑이 뜬금없이 터뜨렸습니다

"아오 저 마이; 저 마이 엄마는 6.25에서 총살당했을듯"

저 말을 보니까, 저보고 한 말도 아닌데 갑자기 열이 확 올랐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패드립은 하지마시죠.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수 없는게 패드립입니다."

라고 말했더니

"내가 얼마나 빡쳤으면 패드립을 다 하겠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설사 빡치셨다고 해도 패드립으로는 넘어가지 말아야죠. 저 마이가 살인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이 말 이후에 그 르블랑은 결정적인 한마디를 했습니다.

"내가 저 마이 때문에 암걸려 죽을뻔했는데 그게 살인이죠."

......

마음속으로는 '그래서 니가 암걸려서 죽기를 했냐, 뭘 했냐, 진짜 암걸린 암환자들한테 그딴 소리해봐라, 당장 맞아죽지, 어쩌고 저쩌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교수님의 그 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덥니다

말을 해도.jpg
말싸움 시작하게되면, 그 끝을 보기 전에 우리 넥서스는 터지고, 결과창에서도 계속 싸우다가 저 명언을 곱씹게 될것 같다라는 시뮬레이션이 머리속에서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꼬리를 내리고

"하....진중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고. 저도 그냥 님 상대 안하겠습니다"

하고서 그냥 하던 게임이나 계속 했습니다

저 말 이후에도 르블랑은 계속 뭐가 어쨋대니 저쨌대니 어설프게 친구 실드 치지말라느니 계속 말이 많길래 그냥 차단하고 게임 했었네요.


물론 20분이 넘어갈 동안 르블랑은 미드에서 cs만 먹다가 서렌치고 졌습니다. 4도란링은 정말 오랜만에 봤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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