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나라꼴이 이래서인지 맨날 인터넷으로 특이한 것들만 보고 다녀서인지
사람에 대한 기준이 기본적으로 "상식수준"을 벗어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곽윤기 선수 관련된 베오베 글을 봤을 때
처음 생각은
"어? 모르는 사람한테 저렇게 딱 붙이고 찍을리가 있나?"
였습니다.
상식이잖아요.
아주 상식적인건데 왜 곽윤기 선수는 당연히 비상식적인 사람일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럼 아는 사람인데 딱 붙이고 찍었다.
그리고 지하철 여행 중이라 했으니... 혼자 지하철 여행 중일 가능성보다 다른 누구랑 같이 다닐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일단 태그로 봤을 때는 엄청 친하거나 남매겠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여동생 있나 찾아봤더니 가족관계도라는 사진은 뭔 이상한 거고 (- -;;;)
까페글 관련해서 예전에 곽윤기 선수 여동생 갈구기 라면서 올라온 게 있더군요.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갔습니다.
여동생 갈굴 때, "옆에 나보다 허벅지 굵다. 여동생임." 쓰는 게 더 갈구는 건지
"옆에 여자 사람인데 허벅지 나보다 굵음" 이라고 쓰는 게 갈구는 건지 아마 생각했겠죠.
결과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만.
저 게시글을 봤을 때 사람들이
곽윤기는 상식적인 사람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봤다면 당연히 친여동생 아니면 정말 너무 친해서 남매 이상의 사이인 사람한테 장난쳤다고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런데 우르르 달려들어서 비난하는 상황이라니...
결국 여동생이 진짜로 저 허벅지가 맞는지 인증하라는 어투의 댓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상황이라니...
그 여동생을 힘들게 하는 게 인터넷 이용자들인거죠.
여동생 힘들게 하는 건 곽윤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서 허벅지가 결국 여동생 허벅지인거까지 밝혔는데...
거기다가 대고 또 난리라니...
여동생한테 장난치고 SNS 인증하는게 그렇게 죽을 죄는 아닐텐데 말이죠.
공인... 그놈의 공인은 은행에서 인터넷 뱅킹 할 때만 찾으세요.
여러 가지 정황이 아무리 상식적인 사회가 아닌 것 같아 보이더라도,
비상식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게시글이 올라오고 공감을 얻는다는 건 상식적인 사람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에요.
아침TV프로에서 맨날 불륜에 이상한 가족갈등 아무렇지 않게 매일 나오니까 주변 모든 사람들이 스펙타클하게 사는 것 처럼 착각하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평범한 게시물이 베오베를 못가듯이, 여러분이 베오베만 본다는 것은 특정 강렬한 경험에만 익숙해지는 거에요.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 상식선에서 어느 정도 판단 가능할 여지가 있을 때는... 최소한 그렇게 생각을 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