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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와 키스하고 지상으로 도망치는 꿈을 꾸었습니다
게시물ID : dream_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똴기꾠쥬
추천 : 0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6 1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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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해저에 있는 궁궐같은 집이었어요. 로마시대 기둥 사이로 수영장이있고, 바깥이 훤히 보이는 내 침실과, 그 침실과 연결되어있는 발코니까지.

발코니는 전면창문 오른쪽 끝에 문을 열고나가면 있었고, 발코니 문 옆에는 벽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너머엔 부엌이 있었던 거같아요.

10시 쯤 아침이었는데 내 옆에서 살인자가 아빠와 대치하고 있더군요. 엄마는 발코니쪽으로 도망가구요. 나는 왜 이러냐고 웃으며 둘 사이를 말렸고, 그 사이 살인자가 제대로 닫히지못한 발코니 문 건너편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빠가 이때다하고 발코니로 뛰어들더군요. 사실 이때다하고 뛰어든건아니고 살인자가 딸을 벗어나 발코니쪽으로 몸을 돌렸으니 당연히 자신도 몸을 돌려야죠.
조금있다 살인자가 피를 뒤집어쓴채 나와 발코니문에 몸을 기대어앉았습니다. 나를 보며 웃었어요. 

"사랑해... ..."

둘 다 이 말을 서로에게하곤 키스했습니다. 이때까진 전 머릿속으로 로맨스를 느끼는 한편, '이 놈은 살인자다. 여기서 인연을 끊어야돼' 라고 이중적인 생각을 했지요. 키스 후 신속하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 한 가지를 들고, 수영장으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달려 내려가다가, 중간에 수영장이 11미터보다 더 낮게 내려다보이는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울퉁불퉁하긴하지만 문모양으로 난 구멍이었습니다. 구멍 바깥으로 수영장 바닥에 바깥으로 통하는 구멍을 살핀뒤, 조금 망설이다 몸을 내렸습니다. 손을 구멍바닥에 걸친뒤, 그대로 낙하.
중간에 카누 모양으로 바느질되어있는 아이보리색의 천(두껍고 노란천이었는데 천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요)에 몸을 걸치고 그대로 떨어져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구멍이 유일하게 바깥으로 나가는 통로가 보이는 곳이었던듯합니다. 그러니까 중간에 천도 달려있었겠죠.
하여튼 천을 몸으로 내리누르며 잠수를 하니  다른곳은 다 대리석인데, 진흙이 드러난 부분이 보이더군요. 그곳을 팠습니다. 

'어? 이건뭐지?'
 "이건 뭐지? 바깥에서 쓰는 동전인가?...최대한 많이 챙겨야겠네." 

원래 손에 쥐고 있던 100원짜리 동전들과 다른 동전들의 생김새를 보며 생각을 했어요. 처음엔 내 목소리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생각나고, 뒤에 말표시한건 재 목소리로 재생된 생각입니다. 동전들을 천에 올려놓으며 최대한 많이 챙긴뒤 흙을 마저 팠습니다. 앞으로나아가니 흐름에 따라 천이 자동으로 오므려 지더군요. 하얀 타일이 보인다고 생각할쯤 저는 다시 공기가 통하는 곳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곳엔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었고 저는 발견이 되어서 무사히 방 한칸을 얻었어요. 바깥에서 "5서클 마법사다!" "우와, 귀족인가봐. 특실에서 묵고 있어"등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내가 밖에서 특실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들어왔는지는 생각이 안나대요? 판타지소설은 중딩때 끊었는데 하...하여튼 그런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와중에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같은 웃음을 지으며 옷장에서 빨간 점퍼를 꺼내 안에 테이프로 붙어있는 이 뽁뽁이를 때야하나말아야하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떼어봤다가 붙이고, 다시 확 떼어보니 안쪽엔 방한을 위한 그 어떤 장치도 되어있지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붙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집고양이가 응애~하고 울어서 잠에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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