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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느낀 IT 업계
게시물ID : it_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자
추천 : 7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02 09:14:34
어제 리눅스 관련 질문을 했었는데 구인 때문이었어요

담당자랑 전화 통화를 했는데 생각 할수록 기가 막히네요

전화가 와서 통화한 내용입니다


전화번호 받았는데 누구누구가 맞느냐 해서 네
일자리 구하는게 맞느냐 해서 네
리눅스 수준은 어느 정도 되느냐 해서 어느 정도 수준을 생각하시냐고 물었습니다
리눅스 다뤄보거나 자격증있냐 해서 자격증은 없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수준이 있다면 입사 전에 그에 맞춰두겠다고 했습니다
프린터 많이 뜯어봤냐고 묻더군요(이건 왜 묻는건지?)
그쪽에서 먼저 연봉을 부르더라구요 1500
그러더니 다시 말을 바꿔서 1800 정도 줄 수 있다더군요
하는 일은 솔직히 자기네가 하청에 하청이고
대기업 컴퓨터랑 프린터 가져다가 고치고 갔다주고 서버 관리도 하고 출장 PC 수리도 하고
업계 관행상 연장 근무도 많고 격주 휴무라고 먼저 말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있냐더군요

여기까지 듣고 머리 속이 빠르게 연산되더군요 (자잘한 생략된 내용 포함해서)
이 사람은 지금 정보처리기사(4년제 대학 혹은 2년제+2년 실무를 갖춰야 딸 수 있는 자격증) 자격증을 가진
월 27-28일가량 근무에 9시 출근 8-9시까지 연장근무가 기본인 서버 관리가 가능한 인력을
컴퓨터와 프린터 출장 수리를 겸하는 일에 연봉 1800에 구하는데 1800을 줄지 1500을 줄지 의심까지 간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물어봤죠
연장수당은 주느냐?
No 하청에 하청이고 업계 관행상 그런거 없다는 겁니다
정직원이기는 하냐?
얼버무립니다 대답 안하더군요

직업 특성상 일거리도 늘어가는 추세고 연봉도 해마다 봐서 올려준다는데

귀로는 듣고 있으면서도 위에서 하는 연산 계속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마지막 질문

최저임금도 안되는거 같은데요?
이 쪽 일이 돈보고 하는게 아니라 열정으로 하는거다 라고 합디다 (최저임금 안되는걸 인정을 하는 셈이죠)


이건 뭐 자세하게 먼저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다재다능한 노예 뽑습니다 라는 말을 이렇게 당당하게 하니까 어이가 없더군요

말해준 대로라면 최저임금만 챙겨줘도 연봉 2천은 줘야하는데
갓 졸업한 대학생들 뭣도 모르고 코꿰기 좋겠더군요

심지어 하청에 하청이라지만 이름 없는 기업도 아님

휴*
발주사는 포*

괜히 치킨치킨 하는게 아니었다는걸 직접 느꼈네요

지금 하는 일이나 열심히해서 치킨집 차릴 돈을 모아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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