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은 뽐뿌에 15시 42분에 제가 작성하여 올린 게시물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오유 회원입니다.
가입은 2013년에 했고 오유에 자주 들렀지만 그동안 오로지 눈팅만 했었는데요,
오늘 뽐뿌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친구의 권유로 오유에도 글을 올립니다.
(이하, 뽐뿌에 올린 글과 동일합니다.)
일단 제가 문재인님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긴장하시 마세요. 진짜입니다. ^^;
문재인 지지자라고 하고 분탕질 치는 종자들이 많으니
이렇게 서두로 문재인 지지자라고 하는 것이 잘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 문재인님께서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재인님을 진정으로 존경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재인 지지자이면서 저는, 일주일전까지 한겨레 신문을 20년 넘게 구독해왔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무려 23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구독해온 한겨레입니다.
이사할 때도 늘 이전 신청을 미리 해서 한부도 빼놓지 않고 신문을 받아왔습니다.
노무현님 때 앞뒤 없는 비판과 비아냥 논조에도 애써 외면하며 한겨레를 봤습니다.
지난 2012 대선 때 어이없게도 안철수를 마구 옹호하며 속된 말로,
'빨아주는' 기사를 매일 내보냈을 때도 그런 부분은 안보고 넘기고 참아가며 신문을 봤습니다.
한겨레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어릴 때부터 23년간 쌓아온 애정이었습니다.
(문재인님 사진을 보관하고자 2012년 대선 무렵 때 한겨레를 모아두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수요일, 4월 5일에 이 헤드라인을 보는 순간, 그야말로
'영혼이 가출하는 듯한, 정신이 혼미해지는 깊은 빡침' 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그날로 바로 전화를 해서 신문을 끊었습니다.
정말이지 한겨레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것도 문재인에게 저런 짓을 할 수가 있는 겁니까.
(문재인님이 한겨레가 어려울 때 아무 댓가를 바라지 않고 큰 액수로 한겨레에 후원해 주신 사연은 많이 알려져있지요.)
꼭 안철수를 그리도 빨아주고 싶었으면 그냥 '나의 시간이 오고 있다' 정도로만 해도 충분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저 문구 보십시오. 그렇게도 문재인이 싫은 겁니까?
굳이 꼭 '문재인 시간 가고 있다'는 말을 넣어야합니까? 그것도 헤드라인에 크게!
와, 정말이지... 글 쓰다보니 다시 깊은 빡침이 몰려옵니다. ㅡ,.ㅡ;
그러지않아도 올해들어 더욱 심해지는 한겨레 논조에 빡침이 올라와서
신문을 거의 안보고 쌓아두고만 있었는데 이 참에 끊게되어 속이 후련합니다.
끊어야하는 나쁜 친구를 오랜 애정으로 못끊고 질질 끌다가 결국에는 결심하고 내쳐버린 기분입니다.
(깔개 용도로 신문 쓰일 곳이 많아서 아직 버리진 않고 있습니다.)
저 머릿기사는 저의 마음을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고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한겨레 데스크를 싹 물갈이하여 정상적인 논조를 일년 이상 내보낸다면 또 모를까,
앞으로 다시는 한겨레를 구독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중립적이라는 한국일보라도 구독해야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19:37분 추가 내용:
끊는 이유가 뭐냐고 조심스레 묻더군요. 그래서 문재인 지지자인데 요즘 한겨레 논조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끊는다고,
양심이 있는 거냐고 했습니다. 23년동안 한부도 빼놓지 않고 구독하던 거 끊는다고, 오죽하면 그러겠냐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성한용이 자르면 다시 봐줄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안 자를 거 알고 그랬습니다. 다시 볼 일은 없겠지요. ㅡ,.ㅡ; )
요즘은 권갑장의 정치신세계 듣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재인님 지지자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6.40 MB
끝으로 제가 만든 문재인 춤 움짤을 올리며......^^;
용기내어 주절거린 횡설수설 글을 마칩니다.
오유 여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프더라도 조금만 잠시 아프시고, 많이 오랜동안은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