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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혼밥의 그늘
게시물ID : lovestory_89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2/28 07:31:20
 저녁의 시간  


한 때는 내가 어느 분야에서 세계를 모두 책임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그랬었다. 자고나면 싸움이었고 연대 투쟁이었으며 
성난 이마엔 상처만 늘어났다. 
미안하지만 내 청춘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매미들이 자지러게 우는 공원을 가로질러, , 점심도
혼자먹고 저녁도 혼자 먹어야 하는 그늘의 시간 속에 서 있다. 아무도 
이제 아름다운 연대를 이야기 하지 않으며  이 복잡한 세계를 책임지겠
다는 사람도 없다. 

저녁의 시간은 내게 그렇게 조용히 온다. 


................................... 이 시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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