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징글징글 남동생과 함께하는 스리랑카 여행기 -7-(完)
게시물ID : travel_8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뀨리꺄꾜
추천 : 11
조회수 : 15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05 14:00:29






안녕하세요.



한 10편쯤으로 예상하고 있던 여행기였는데..ㅋㅋㅋㅋㅋ 2주 가량 다녀왔는데도 이렇게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죽 써내려가다보니 얼마 안되는것 같네요...ㅋㅋㅋㅋㅋ 한 한달쯤 다녀오면 열 다섯편은 나오려나?ㅋㅋㅋㅋ


아마도 제가 너무 준비 없이 간 탓이라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요...^^



오늘은 히카두와에서 콜롬보로 돌아오는 여정, 콜롬보에서의 홍차 쇼핑, 공항에피소드 대해서 간략히 썰을 풀까 해요..ㅋㅋㅋㅋㅋ




그럼 시작합니닷!



-------------------------------------------------------------------------------------------------------------------



#10. 하 도저히 안되겠다. 에어컨 버스로 콜롬보 돌아가기.



히카두와에서 프라이팬 약불위의 인절미처럼(엿가락처럼 늘어지는거 아님. 인절미.ㅇㅇ) 늘어지게 쉬며 바다구경, 거북이구경


실컷 하고 나니 '음.. 이젠 돌아갈때가 되었어. 살을 더 태울순 없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ㅋㅋㅋㅋㅋ 이제 돌아갈 채비를


알아서 하는 나를 발견했음ㅋㅋㅋㅋㅋ



"밍캉아 이제 가자"



역시 히카두와는 돌아가는 날 마저도 뜨겁구나..ㅋㅋㅋㅋㅋ 사실, 히카두와는 갈레(Galle)라는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촌구석의


해수욕장이였기 때문에 콜롬보처럼 큰 도시로 가려면 일단은 갈레까지 가야했음. 그래서 늘 타고다니던 일반버스를 타고 갈레로


향했는데... 하 진짜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을 쓴다고 썼는데도 달러를 제외하고도 스리랑카 통화가 꽤 남은거임.ㅠㅠㅠ


막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음. '하 이걸 다 써버려야해. 쓰려고 갖고 온 돈인데 이거 갖고가서 뭐해 진짜. 안돼안돼. 돈은 쓰라고


있는겨... ' (참고로 비행기 경비가 인당 왕복 백만원 가량 나왔는데, 둘이 먹고자고쓰고 할 용돈으로 백만원 갖고 갔는데 30만원정도


남은게 자랑. 스리랑카 물가가 싸기도 하지만 우리가 엄청 안쓰고 안먹고 줄창 버스타고 걷기만 했나봄... 하 이 시녀근성 진짜.ㅋㅋㅋㅋ)



갈레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나는 이 돈을 쓰기 위해 이 터미널에 왔다' 라는 눈빛을 뿜뿜하몈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 보이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어서 나를 콜롬보로 가는 에어컨 버스로 안내하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에어컨 나오는 버스 전엔 찾아 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이 나라 수도로 가는 버스인데 있지 않을까 싶어서 어떻게든 돈 쓰자 하는 심산으로 그렇게 물어본 거였음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있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과 앗싸 우리 이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안 자도 되는거냐며 신나서.ㅋㅋㅋㅋㅋ




그렇게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버스에 사람이 찰때까지 기다리는데.. 그때 난 내 귀를 의심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어디선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말이 들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꺄!!!!!!!!!!!!!!!!




블로그엔 이렇게 여기 한국사람들 꽤 다녀가는데... 한국민박집도 큰도시엔 있다고 하던데 아니 우리 다니는데엔 한국사람들이


우리 피해서 다 막 숨어다니나? 싶을정도로 너무 눈에 안띄는거임... 하... 히카두와에선 아예 동양인 자체가 없길래ㅋㅋㅋㅋㅋㅋㅋ


우리랑 닮은 사람은 이젠 한국가서 실컷 봐야겠구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른데 어떤 남녀 두 분께서 이렇게 큰 배낭을 메고 내가 탄 버스에 타는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워머!!! 한국분이세여???!!!!


여자분: 넼ㅋㅋㅋㅋㅋ 그쪽도 배낭여행하시나바여.ㅋㅋㅋㅋㅋㅋ


나: 네.ㅠㅠ 저희 오늘 밤에 돌아가요ㅠㅠ


여자분: 오옹.ㅋㅋㅋㅋ 저는 여기 신랑이랑 결혼기념으로 배낭여행 온거거등여ㅋㅋㅋㅋ 저쪽은 남자친구?


나: 아녜여.. 남동생... 저런 애 남친 안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분: 오옹ㅋㅋㅋㅋㅋ 그래두 남동생이랑 같이 다니면 든든하겠다.ㅋㅋㅋㅋㅋㅋ


나: 쟤가 든든하지 전 ㅂ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반가운 마음에 서로 오지랖 돋는 대화를 나누며 갓 결혼한 두 부부를 바라보았는데, 정말 행복해보였음.


남편분은 뿔테 안경 쓰시고 옆에서 나와 조잘대는 아내분의 얼굴을 신기하다는듯이, 귀엽다는듯이 하 그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고 있었고 굉장히 선한 인상을 갖고 계셨음. 아내분은 활력있는 미소를 띄며 약간 하이톤의 목소리로


손짓발짓 반가운 마음을 표현해주셨고..ㅋㅋㅋㅋ 다 같이 스리랑카 여행을 했다보니 맘이 여유로워진건지.. 낯선 이와의 대화가


이렇게 자연스러울수 있을까 싶었음..ㅋㅋㅋㅋ





암튼 부러울정도로 굉장히 행복해보이는 부부였음. 내가 평생 살면서 저런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그건 저 분이 이 생을 살면서


쌓아온 덕이 많아 저리 좋은 남편분 만난거라고..ㅋㅋㅋㅋㅋㅋ 스스로를 위로하며.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잠에 빠졌음.. (하 쓰면서도 씁쓸해)




그 뒤로도 동생놈이 눈치없이 "누나 나 배고파.." 이러는데 정말 먹을게 없어갖고 쫌 참았다가 내리면 바로 뭐 먹자는데도


삐져갖구 꿍시렁대는데 남편분께서 이것좀 드셔보시겠냐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진짜 창피했지만 염치불구하고 감사히 먹으며 그간 여행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나누다가 잠들다 하면서



눈 깜짝할새에 여행을 시작했던 바로 그곳 콜롬보로 아쥬 시원!!!하게 돌아왔음.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우리가 내리기 전에 먼저 다른 도시에서 내리셔서 미처 사진 찍을 타이밍을 잡진 못했지만... 여행중에 만난 정말


소중한 인연이였음.ㅋㅋㅋㅋㅋ 먼 타국땅에서 같은 나라 사람 만난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구나 다시금 깨달으면서...ㅋㅋㅋㅋ




#11. 내동생 착각잼. 공항으로 가는 길.



역시 시골에서 한 열흘 살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니 혼잡해도 그렇게 혼잡할 수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 차가 너무 많어!!ㅠㅠ


그래도 오늘 내로 이 국가와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ㅋㅋㅋㅋㅋ 딜마 티샵에 가서 차를 10만원어치..


를 이만큼 쌓아서 이고지고 오고... 그 와중에 우리 동생님 누나 사치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서 훈계질이야


이놈이..ㅋㅋㅋㅋ 내가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냐며, 나 차 사러 여기 온거라니까???? 야 그리고 니가 일이나 하면 내가 말을 안해.ㅋㅋㅋㅋㅋ


이거 다 내 돈으로 사는건데 왜 그러냐!!!!! 이 레파토리로 쇼핑몰 한복판에서 대차게 싸워주시고...ㅋㅋㅋㅋㅋㅋㅋ



하.. 예상 못한것도 아니였고... 도시 옮기면서 한번씩 싸웠으니까 뭐 익숙은 했는데 이번 싸움의 핵심은 누나 친구들 선물줄거를


왜 자기보고 들어달라고 그러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치사한 놈 진짜. 하.ㅠㅠ 끝까지 이래야겠늬!!!???




그렇게 날카로워진 상태로 미리 파악해둔 공항버스 탑승장으로 가는 길이였음. 버스터미널에서 사진 확인했을때 굉장히


큰 리무진 버스였어서 음 편하게 가겠구나 했는데, 짐이 많아서 툭툭을 타고 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이였음. 아저씨께 공항가는


버스 탈거니까 터미널로 가달라고 했는데 여기 차가 너무 많아 입구 근처에서 내려주시는거임.. 그래서 아 그런가부다 하고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버스 차장 아저씨께서 "에아포뜨? 에아포뜨?(airport?)' 이렇게 막 소리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가려는데... 여행 내내 한번도!!! 자기 의사대로 행동하는 적이 없었던... 나를 리드는 커녕 쫒아다니던 우리 동생님께서...


후.. 갑자기 "예쓰!!!!!!!!!!!!!!!" 이러면서 마치 이순재 할아버님의 경주마 빙의처럼 막 그냥 직선으로 쫒아가서 버스를 잡아타는거임....



나는 당연히 "야, 어디가냐!!!!!!!!!!!!!!!"이러면서 막 짐 들고 쫒아갔는데 이런 미친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도 버스를


타긴 탔는데 타자마자 버스가 출발해버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마지막까지 나 생고생 하는거냐고.ㅋㅋㅋㅋ


남은돈 다 어쩔거냐면서 혼자 울상인데 우리 동생님은 본인 성격대로 천하태평 세월아 네월아. 아 진짜 이걸 죽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잡아 탄 버스는... 와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태까지 스리랑카에서 겪은 교통체증의 끝판왕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타던 일반버스에다가 버스가 오래되었는지 유난히 엔진소리도 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이 콜롬보에서 꽤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심지어 돌아가는 코스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때 알았는데 콜롬보에서 네곰보(공항이 있는 도시)가는 길에 공장같은게


엄청 많았음. 화물트럭 매연 진짜 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버스 타고다니면서 사상 최고로 꼬질꼬질 비주얼로..ㅋㅋㅋㅋㅋㅋㅋ


옆에 나란히 않으면 그대로 도착할때까지 내내 싸울 것 같으니까 서로 저만치 떨어져앉아서.ㅋㅋㅋㅋㅋㅋㅋ 각자 꿍시렁대고 있는데..ㅋㅋㅋㅋ



내 옆에 되게 예쁘장한 여자애 한명이 앉았음..ㅋㅋㅋㅋ 그래서 간단한 영어로 이것저것 대화하다가 여자애가 내 아이폰을 보더니


갑자기 자기가 좋은 것을 안다며 사파리에 들어가달라고 부탁했음. 그래서 그러마 하고 접속을 해서 폰을 건네주니 무슨 유알엘을


딱딱 치더니 나를 보여줬음. 폰을 다시 돌려받고 내가 '이게 뭐지?' 하는 사이에 여자애가 자긴 내려야된다며 내려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세히 읽어보니 여호와의증인 홍보사이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 여까지 와서 지금 영업당한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실소를 금치 못하며 얼빠진 채로


그래 전도보다 매연이 낫다면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음. 그렇게 가다가 내 동생놈 뭐하고 있나 궁금해서(어쩔수 없는 누나마음)


이렇게 안보는 척 하고 휙 돌아봤는데, 쟤가 어떤 스리랑카 여자랑 나란히 앉아서 스리랑카에서 본 얼굴중 가장! 환한 낯빛으로


무려 대화를!! 하고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쟤가 한국에서도 먹어주는 얼굴이더니 여까지 와서 또 저러고 있구나


진짜 대단하다 이러고 잇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동생 영어를 잘하는 애가 아닌데 어찌 저렇게 신나게 대화를 하고있을까...



근데 갑자기 동생이 '누나 우리 내려야된대!' '헝? 진짜?ㅋㅋㅋㅋㅋ 야 여기 공항 맞어?ㅋㅋㅋㅋㅋㅋ' '아니, 여기서 툭툭타고


가야된대' 그래서 부랴부랴 내렸는데..ㅋㅋㅋㅋㅋㅋ 아까 동생 옆에 앉아있던 여자분도 같이 내리는거임.


그리고선 대뜸 정말 유창한 한국말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누나시구나^^' 헝???!!!!!!!!!!!!!



알고보니 고려대에서 2년전엔가 한국어학당 학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러면 그렇지 밍카 니가.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그 여자분 도움 아니였으면 우리 내리지도 못하고 공항 지나칠뻔 했는데...ㅋㅋㅋㅋㅋㅋ 고맙게도 같이 내려주신거였음.ㅠ


우리 대신 툭툭 잡아서 공항까지 흥정도 해주시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서.... 막 진짜 굽신굽신..ㅋㅋㅋㅋㅋ


"여기 사람들 외국인이라 사기 많이 치거든요... 흥정 대신 해드렸으니까 저렴하게 갈수 있을거에요^^"


하 진짜 유아마앵글.ㅠㅠㅠㅠ



IMG_1161.JPG


너무 감사해서 사진 한 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국 좋아하시고 한국에서 공부한 티가 나는게..ㅋㅋㅋㅋ 뭔가 사진찍는 포즈가


한국산..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에 깨알같은 툭툭 아즈씨..ㅋㅋㅋㅋㅋㅋ(이름을 까먹은게 아쉽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했음..ㅋㅋㅋㅋㅋ 리무진 버스 탔으면 공항 바로 오지 않았냐 밍캉아... 넌 왜 사서 고생을 시키냐


말은 이렇게 했지만..ㅋㅋㅋㅋㅋ 리무진 버스 탔으면 버스에서 만난 여호와의 증인 신도와 그 한국을 좋아하는 여자분을 만나지 못했


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타박 조금만 하고 공항에 다시 자리를 잡았음.ㅋㅋㅋㅋㅋㅋㅋ




IMG_1171.JPG



공항에서 또 열두시간의 비행에 다리가 퉁퉁 부을것을 염려하며 다섯시간정도 대기해야 하는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먹으면 그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는 '마일로'를 골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전 내용에 언급하진 않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가 있는 가게에서 이게 있을때마다 나는 스프라이트를 마다하고


마일로를 더 자주 마시긴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달달한 쵸코음료였는데 갈증도 덜어주고 더위에 지친 기분도 업시켜주고.ㅋㅋㅋㅋ


빨대 꽂아 쪽쪽 빨면서 친구들에게 드디어 돌아간다며.ㅋㅋㅋㅋㅋㅋ 차를 이만큼 샀으니 너희에게도 나눠주겠노라며


신나는 카톡대화를..ㅋㅋㅋㅋ 사실 그때 데이터가 많이 남아서 최대한 소비해야 했기에 유튭 동영상도 막 보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공항 편의점에서 잔돈 소비한다고 홍차랑 먹을 비스켓도 몇가지 샀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버지 드릴 돌부처석상 자그마한것도


하나 사고... 그렇게 조금씩 쓰다보니 스리랑카돈은 드디어 탕진! 기분좋은 탕진!ㅋㅋㅋㅋㅋㅋㅋ




IMG_1162.JPG



공항에서 넋 놓고 있다가 저쪽에 스리랑칸 에어라인 승무원언니들이 무려 유니폼으로 사리를 입고 지나다니시길래


몰래 찍을까 했는데 너무 대놓고 찍는것 같아 불쾌하게 느낄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앞에 갑자기 그 언니가 승무원? 조종사? 로 보이는


남자친구분과 함께 내 앞에서 휴식을 즐기고 계시길래 한 컷.. 매우 다정해보였는데..ㅋㅋㅋㅋㅋ 방금 비행 마치고


둘 다 피곤한 상태였던것 같음.ㅋㅋㅋㅋ (저쪽 일본인 코파기 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비행기는 다행히 새벽비행기들이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많이 없길래 3인용 좌석 팔걸이를 다


올려놓고 누워서 자면서 오기도 하고..ㅋㅋㅋㅋㅋ 기내식은 소화 못시킬걸 알기에 손도 대지 않으며 음료만 마시면서...


한국에서 엄마의 된장찌개랑 찰기 있는 밥을 씹어먹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 생각만 잔뜩 하고 한국에 도착했음.




여전히 추웠지만, 스리랑카의 홍차 덕분이였을까? 카레덕분이였을까? 아니면 그쪽에서 가슴속 담뿍 담고 돌아온


스리랑카인들의 인정때문일까? 긴팔 하나 입었는데도 하나도 춥지 않은 한국처럼 느껴졌음!





-------------------------------------------------------------------------------------------------------------


FullSizeRender.jpg


FullSizeRender (1).jpg



위의 사진은 버스 타면 항상 끊어주는 영수증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버스가격은 버스차장아저씨 마음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현지인들보다 비싸게 타고 다녔을텐데 그런줄도 모르고 동생이랑 저렴하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입장티켓영수증과, 베이커리, 음식점 영수증들.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가격 참고하실 일이 있으면 확대하면


가격정도는 보이니까 참고하시길. 오늘자 환율이... 한국 100원당 124루피 라고 뜨네요.ㅋㅋㅋㅋㅋㅋ





이것으로 스리랑카 여행에 대한 제 모든 썰을 마무리 합니다.


그간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 눌러주시고 글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전합니다.


15년 1월이나 2월엔 매우 친한 친구와 대만여행을 떠날 예정이에요. 그때는 세세한 정보와 함께 그에 대한 사진을 모두


찍어서 썰과 함께 올려드릴테니.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 모두 제 닉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때까지 안녕히♡

IMG_1151.JPG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