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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개소리] 두가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9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28
조회수 : 218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07 10:44:26
1. 

a와 b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단짝친구였다,

b는 싸움을 못하는 a를 대신해서 a의 연필을 안돌려주는 애하고 싸우기도 했다.

그정도로 둘은 친했다.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a는 b의 집으로 놀러가려고 했다.

b의 집은 단독주택이었다.

b의 집앞에서 b를 부르려는 찰나에 같은반 친구인 c를 만났다

"a야, b 집에 없어. 아까 시내로 뭐 사러 엄마랑 잠깐 간다고 나가던데?"

"그래? 고마워."

어차피 금방올거라고 아는 사이였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길래

당시의 초등학생이야 학교끝난 뒤에 할일이 없는 건 마찬가지기에

b의 집앞에 있는 시멘트 턱에 앉아서 b를 기다리기로 했다.

한 5분을 기다렸을까?

가방을 맨 여자아이와 꼬질꼬질한 나이든 남자가 앞을 지나갔다.

모르는 아이였기에 a는 굳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그 남자가 갑자기 가던길을 멈추고 a에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야, 너 재수없데."

"네?"

"쟤가 그러는데, 너 나쁜 애래."

a가 기억하는 대화는 여기까지였다.

남자는 a를 미친듯이 때리기 시작했다. a는 영문도 모르고 얻어맞기 시작했다.

한 10대쯤 맞았을까?

남자는 

"너, 재수없어" 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a는 엉엉 울면서 학교에서 일을 하던 엄마에게 달려갔지만, 이미 그 남자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아마, 마을 근처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잠시 외출한 사람이지 않을까? 추측할 뿐이었다.

어쨋든 맞은것 치곤 다친데는 없어서 다음날 학교에 무사히 등교할수 있었다.

그리고 c는 나에게 인사와 함께

"어제 b 만났냐? b 나갔다는거 거짓말인데. b 집에 있었을걸."



2.

업드려.

a는 선생에게 그렇게 맞은 기억은 최초였다,

a가 맞은 이유는 학급의 여자애와 싸웠다는 이유였다.

a로써는 매우 억울한 일이었다.

싸운 이유는 초등학교에서 매년 2학기에 의례 치뤄지는 학생회장 선거때문이었다.

여자애의 언니는 학교에서 유명한 수재로, 전년도부터 학생회장직에 의욕을 가지고 학생회일에 열심히 참여하던 학생이었다.

그리고 선거철이 다가오자 그 여자애는 반 아이들에게 언니를 찍어달라고 요구하고 다녔다.

그러나 a에게는 맘에 든 다른 후보가 있었다,

동네에 아는 형이었던 1번 후보가 좀더 친근한 이미지였고, 공약이 지켜질거라는 순수함에선 그쪽 공약이 더 맘에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같은반 여자애의 등살은 a를 가만두지 않았다.

여자애는 자기와 친한 애들 5~6명을 데리고 무리지어서 한명씩 둘러싸고 자기 언니를 찍으라고 설득하는 일을 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짬이 날때마다 했다

결국 그 등쌀에 못이겨, a도 일단은 그 언니를 찍어주기로 말을 했다.

선거일 찾아왔다. 그 여자애는 다시한번 애들을 찾아가며 언니를 찍어줄것을 당부했다.

a는 투표소로 들어가면서, 어차피 모르는거 자기가 좋아하는 그 형을 찍기로 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 그 여자애와 그 여자애무리들이 나를 찾아왔다.

"넌 왜 우리 언니 안찍었어."

"내가 봤어. 얘, 언니 안찍고 그 오빠 찍었어."

"우리 언니 찍어주기로 했잖아."

a는 화를 냈다. 아니 내가 찍고 싶어서 맘이 바뀌었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그러자 여자애들이 a를 꼬집고 밀치기 시작했다.

"언니를 안찍을수가 있어? 어떻게?"

뭐 이런 의미였던거 같다.

다행히 다른 남자애들이 한번 말려줘서 일단은 위기를 벗어났지만

교실에 돌아오니 필통의 연필은 죄다 부러지고, 노트는 찢겨져있었다.

a는 화가 나서, 여자애를 찾아가서 왜 그랬냐고 소리치고 여자애의 노트를 찢었다.

그리고 a는 여자애를 손바닥으로 한대 때렸다. 여자애는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같이 다니던 여자애들은 우루루 선생님에게 몰려갔다.

나와.

a는 불려갔다.

엎드려.

선생님, 그게 아니라

시끄러워. 잘못했으면 혼나야지.

a는 그날 엉덩이에 피멍이 들 정도로 얻어맞았다.

집에는 말하지 않았다가 샤워하고 옷갈아입는 과정에서 그걸 본 할머니가 타지에서 일을하던 부모님에게 연락을 했다,

엄마는 그 밤에 바로 a가 사는 지역으로 내려와서 

다음날 바로 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날로 a의 전학은 결정되었다.

전학가는날

그 남자선생은 a를 따로 불러다가

그것이 그렇게 서운했냐고 물었다. 

a는 주저없이, 네 라고 대답하고 짐을 챙겨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작성자의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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