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scv 재고용 여부를 두고 찬반논란이 있는거 같은데
오유scv를 재고용하려는 운영자의 입장에 찬성한다는 측의 근거는
한사람이 이미 작업하였던 프로그래밍 작업을 다른 사람이 이어받아서 한다는게 몹시 어렵다라는 겁니다.
저도 프로 개발자는 아니지만 연구목적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어서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게 및 그 당시 사건을 겪었던 유저 상당 수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충 정리하자면 논란의 당사자인 그를 다시 고용할 정당성이 없고 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죠.
저는 이런 인간관계 문제는 뒤로하고 다른 이유에서 오유 scv 재고용을 반대합니다.
우선 앞서 말한대로 먼저 작업했던 오유scv가 상당부분 작업을 진행하였고 이를 다른 사람이 이어받는게 상당히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 코드를 보는거 정말 오래 걸리고 고된 작업인거 잘압니다. 특히 그 정도는 원개발자의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이 코드는 평생 나만 볼 작정으로 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어느 정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구조로 작업하니깐요.
한가지 간과하면 안되는 사실은 오유는 이미 십년이 넘은 사이트이고 제가 알기로는 오유scv가 처음부터 개발에 참여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죠.
즉 오유scv도 남이 짠 소스코드 분석하는 고된 일을 해낸 후 작업했다는 겁니다. 오유scv가 그 기간동안 얼마나 시스템을 갈아엎어 왔는지는 미지수이지만 결국 오유scv가 하건 다른 누군가가하건 기존 오유시스템을 갈아엎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물론 경력이 있고 해놓은 작업이 있으니 오유scv가 현재 시스템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는건 사실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리고 이게 더 중요한 말인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합니다.
큰 회사는 잘 안 그렇겠지만 작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면 길게 잡아서 한 5년잡고 한명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혹시나 그 사람이 나가면 프로젝트가 망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유는 그렇지 않잖아요. 단기간 운영하고 접을 사이트 아니죠? 그런 사이트의 심장을 쥐게될 핵심적인 개발을 한사람에 의존적인 형태로 진행하게되면 추후에 분명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혹여나 오유scv가 당장 성실히 일을 한다고 치더라도 평생 여기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지는 미지수죠. 이건 다른 사람이 와도 마찬가지죠.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오유사이트 개발은 인수인계가 확실히 가능한 형태로 가야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한명이 모든걸 다 파악하고 알아서 하는게 아니라 관련 문서도 확실히 남기고 장기간에 걸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가 되더라고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게 말이지요. 그래야만 추후에 어떤일이 벌어지더라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운영자께서 오유scv에게 매달리는 형태의 공지를 봤을때 전혀 그럴것 같은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딱봐도 이 사람이 아니면 답이 안나온다라는 상황이잖습니까. 이렇게 진행되었다가 나중에 그분이 마음이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가서는 다른 사람은 전혀 손도 못댑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다른사람이 어떻게든 현재 작업된 부분 따라잡아서 작업하도록 하고... 단하나 오유scv에게 부탁할 사항이 있다면 가능하다면 현재 작업된 작업에 대해 알아보기 쉽게 기술된 문서라도 하나 남겨달라고 부탁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당장 코앞을 보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