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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규혁의 쓴소리 "줄서기 잘못하면.."
게시물ID : sports_89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쟁이
추천 : 8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8 09:52:43
이규혁은 "빙상연맹과 내가 마찰을 빚으면서 부모님도 수모를 겪었다. 지금 연맹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부모님에게는 까마득한 후배들이다. 내가 운동을 안 했다면 얼굴도 못 쳐다볼 만큼 대선배들인데, 나랑 사이가 안 좋다고 해서 우리 부모님을 너무 막 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죄송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줄 서기 잘못하면 언제든 찬밥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표본을 보여준 것 같아 후배들 볼 면목도 없다. 나랑 같은 대학을 나와야 내 후배고, 내가 교수로 있는 대학을 나와야 내 제자라는 식의 이상한 파벌을 나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규혁은 잘못된 편 가르기가 이제는 더이상 발목을 잡아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얇은 선수층에서 어떻게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식으로 편 가르기를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출신학교 따져서 유리한 조건을 주고 왜곡된 평가기준을 갖다 댈 만큼 느긋하지가 않다.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기회를 줘서 서로 정당하게 경쟁을 하게 해야 한다. 이 와중에 한두 명이 잘못된 생각으로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정말이지 자기 밥그릇 자기가 엎는 꼴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겨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빅토르 안)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선수로 올림픽에 못 나간 건 선발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현수는 지원을 못 받았다. 지원을 해주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를 내쫓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404080854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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