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필요한게 있어보이네요.
"손연재와 그 소속사, 손연재를 띄우려는 언론들이 여태까지 해왔던 일들.
김연아급인 것인양 스타행세하는 언플, 타 선수와 엮여가기, 대국민 기만,
공항회군쇼, 종목메달을 부각시켜 공식메달급의 성과로 속이기,
타인의 발 사진을 가져와 자기것인양 속이기,
기타 등등의 정직하지 못한 행동들.
이 일들을 4년동안 계속 해 온 것을
과연 떳떳하고 올바른 일로 볼 수 있느냐, 아니냐."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것이 먼저 정리되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엔 손연재 찬반측은, 위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입장이 서로 다른 듯 합니다.
위 행동들을 나쁜 행동 및 옳지 않은 행동으로 보느냐, 아니냐.
그것에 따라
손연재의 요번 금메달에 대해
선뜻 축하를 보내지 못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듯 하네요.
금메달의 메달컬러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의 해온 역사때문에
선뜻 축하를 못 보내는 분들이 있고, 금메달을 땄으니까
여태 손연재를 비난한 사람들은 다 나쁜놈들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
사람들은 오유가 손연재를 나쁘게 말하고 자꾸만 비난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기도 해요.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표면만 보자면.
하지만 저는 오유분들의 손연재에 대한 악평을 비난할수 없네요.
생각해 보세요.
어떤 100명의 사람들이, 멀쩡한 사람을 도둑으로 몰아서 그사람을
욕하고 비난한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에요. 집단 괴롭힘이죠.
반면에, 어떤 100명의 사람들이 진짜로 강도질을 한 강도를
강도범이라고 욕하고 비난한다면 어떨까요?
그 비난을 과연 나쁜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이 경우에도 100명의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이 있어요.
도둑 본인도 그러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도둑이라면)
제 3자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죠.
이것은, "도둑질"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도둑질 좀 하면 어떤가?"
"남의 것을 훔치면 좀 어떤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익을 위해 사는법인데, 절도 강도 좀 하면 어떤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강도를 비난하는 100명의 사람을 욕하는 법이죠.
그리고 자신들도 강도질이 합리화될만한 좋은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기 때문에, 그럴싸한 이유를 붙여서 100명을 욕하는거죠.
- 강도를 욕하는 의견은 칭찬받는데, 강도를 비호하는 의견은
지탄을 받다니, 이거 이중잣대 아니냐...
- 세상에는 여러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 법인데
강도를 칭찬하는 의견을 비난하다니, 불공평하지 않냐...
-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인데
강도를 칭찬하지 못하게 하다니, 이건 잘못이다...
기타등등, 그렇게요.
따라서, 맨 앞에 얘기했듯이
여태 "손연재가 4년동안 벌인 행동들"에 집중하여
이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아닌지 그것부터 얘기하지 않으면,
아주 소모적이고 피곤한 논쟁이 벌어지고
토론이라기보다는 얻는것 하나없는 감정싸움만 벌어질 것이며,
지금 금메달을 딴 성과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차가운 반응이
과연 이해할 수 있는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답이 절대로 안 나올거에요.
몇백건의 글이 올라올 지라도 답이 안 나와요.
왜냐면, 한 쪽이 "문제의 근본"에 대해 필사적으로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오유가 손연재에게 보인 행동, 손연재를 향해 쓴 댓글내용"에만
매달릴 것이 분명해요. 그게 가장 시비걸기 편하거든요.
더구나 문제의 근본과 비난의 이유를 직시하는건 무서워서 못하고.
처음에 말한 그 기만과 거짓들이 올바르고 정당한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얘기하고 손연재를 칭찬하세요.
기만과 거짓들이 정말로 올바른 것이라면, 올바른 행동을 해온 손연재를
여태 비난해온 오유의 일반 여론이 잘못이라는 얘기가 될 테니,
당당하게 오유를 꾸짖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어서 얘기하세요. 사람들을 속이고 교묘하게 속임수을 벌이며
자신의 이름값을 올리려 한 기만은 정당하고 떳떳한 것이라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문제의 근본.
즉, 처음에 말한 그 언플, 기만, 과장, 뭍어가기, 정직하지 못한 행동, 등등등...
이러한 여태까지의 행동. 그리고 그것들을 4년동안 계속해온 행실.
이것을 옳고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냐.
여기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이 밝혀져야 겠지요.
이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떳떳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금 손연재 찬반 의견에 대해 입을 열 자격이 사실상 없는거죠.
"문제의 근본"에 대해 필사적으로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토론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