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죠낸 길어짐;;; 긴 글 싫어하는 갤러는 패스바람 ㅠ
아… 어제 스웨덴 만찬 글 남겼었는데…
파장이 그렇게 클진 몰랐거든, 몇 없는 컬링팬의 비루한 에피소든데;;
어제 차 안에서 눈치보면서 적은거라 일일이 답장 못 해줘서 미안하고..
일단 죽이되든 밥이 되든 있었던 스토리 다 풀어볼께…
원래 길게 안적을려고 했는데… 어제 너무 감동의 물결이었고;;;;;
너무 뜬금포였던데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고….
갤러들도 관심많이 가져줘서… 진짜 있는대로 비루한 기억력 쥐어짜내서 다 써봄…
안 그래도 눈을 씻고 세안제를 넣어도 찾아볼 수 없는 필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비루한 글솜씨에다
재미없는 노잼전문 뻘글러로써 이번에도 기-승-전-노잼이 될 것 같지만…
한번 써 봄…
먼저, 나 어제 술 좀 많이 마셨고;;
사실 몇 마디 못하는 스웨덴어 (인사 & 안부 & 아엠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정도)와 대부분은 영어,
그리고 거기 대사관 직원들 몇몇과는 중국어로 이야기하느라…
사실 기억이 햇갈리기 시작함… ;;;
한국어로 이야기했어도 술에 약한 나 님이라 기억안날껴 ㅋㅋㅋ
# 주의 시간이 없어서 검증없이 들은 이야기로만 적을께 여기 인터넷도 느려서 웬만하면 들은이야기를 토대로 인터넷 찾아보고 정확하게 기억을 더듬어 적을텐데.. 컬링장 출발하기 직전에 정리해서 적음. 사실 바쁜데 지금 안 적으면 기억도 안날것 같아서..
#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인증샷 (이라고 하기엔 좀 약하지만)이 한 장 밖에 없음… 대신 기억나는대로 다 적으니 양해바랄께. 이유는 후기에 적혀있음…
이제 도착해서 대사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들어갔는데, 우선 대사는 따로 입장하고 나는 참가자중 유일한 외국인 일반인이기때문에 -_-;;;
따로 의전실(?) 무슨 방엔 들어감 거기서 옷 갈이 입혀짐;;;;;;
좀 부끄러운데.. 컬링장 가면 하루종일 있고 지금 8일째 살고 있어서;;
나이키 에어포스 화이트에 청바지에 갭 후드티 같은거;;;; 입고 다니고 있거든;;;
그냥 8일 내내 저 상태에서 옷만 바뀌는 수준이었는데…
다행히 후드티 안에는 셔츠 입었는데… 셔츠 빼고 다 갈아입히더라 -_- ㅅㅂ
일부 레스토랑에서 다이닝할때 자켓 가져와서 입히는건 몰라도…
그래서 수트랑 구두입고 나옴;;; 그리고 자켓 제냐꺼더라………
구두는 경황이 없어서 확인 못함;;; 존 롭같기도 했는데 암튼 그러함;;
아참!! 양말도 따로 지급 받음;; (군대도 아니고;;;)
양말은 그냥 가져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말 집에 가져옴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입고 잠깐 작은 홀같은데로 나오니깐 그사이 스웨덴 컬링 대표팀이 와 있더라구
(차량문제로 얘네들은 팀 차로 이동)
근데 출발하기 직전에 봤을 땐 츄리닝이었는데 -_-;;;
팀 복 정장이더라… 간지 쥴쥴쥴
ㅅㅂ 사대주의 있는건 아닌데… 코카시안 버프… 절대 무시 못함… 그냥 영화배우느낌이었음;;;
야…ㅠㅠ 솔직히 쪼렸다;;;;; 가까이 가기 싫었어;;;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참가자들 핸드폰을 전부 걷더라고…
아놔 죠낸 가지가지 한다 생각했는데 왜냐면…
스웨덴은 입헌군주제를 택한 나라잖아… 근데 지금 대사관에 왕자 와 있음;;;
그리고 최근에 국왕이 최근 무슨 스캔들같은게 있었나봐 (이건 노르웨이 스킵 오스카 에릭손이 말해줌)
암튼 그래서 여론이 좀 안 좋아서 파티나 만찬할 때 왕족이 참석하면 핸드폰 다 걷어간데 -_-;;;;;;;;;
우리나라도 나랏님이랑 동석식사하면 그 주위에 전파 안 터지게 하긴 하잖아…
그런거랑 비슷한 개념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여론 가뜩이나 안 좋은데 파티 사진 몇장 인터넷에 올라와서 곤혹을 치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핸드폰 압수당함… -_-;;
원래계획은 죠낸 들뜬 마음으로 한시간 단위로 빙갤에 라이브할려고 했는데; 여기서 무너짐.
하지만 굴하지 않고 경험한 그대로 사마천의 자세로 세세하게 남기겠음.
야! 그렇다고 나 궁형당한거 아니다 거시기 건재하게 잘 있음 ㅇㅇ 허지웅 아님 ㅇㅇ
암튼… 거기서 참가자들 기다리고 있다가 스웨덴 컬링협회 관계자들 다 모이고
(이때 안건데 이 방이 웨이팅 룸이었음;;;;)
대사관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모이고 메인 홀로 들어감
그리고, 납치글에 대사관 간다고 적었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대사관인줄 알고 있었는 데 대사 사저였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 난 대사랑 같이가면 대사관인 줄 알았지 뭐… ㅋㅋㅋㅋㅋ 내가 스웨덴 대사관을 가봤어야;;;;;
근데 사저도 꽤 컸음 ㅇㅇ
아참 그리고, 여기서부터 너무 흥분되고 나중에 술도 마시고 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시작되는데
혹시!!! 내가 잘 못 적으면 차후에라도 쪽팔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정할 꺼임…
생각나는 부분이 더 나오면 추가로 적을테니… 미리 말해두니 오해없기바람!!
암튼 메인 홀같은데로 들어가니 온통 번쩍 번쩍함… 전체적으로 하얀색 바탕에 군대군대 금색 인테리어임
걍 포인트 들어갈만한 부분은 전부 스웨덴 국기톤임.
메인홀에 다이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긴 테이블이었음.
가운데 의자 2개가 유독 길었는데 왕자라는 그 사람 자리와 대사자리로 추정했음.
식기도 더 반짝이더라 -_- 은인가봐;;
암튼 내 자리는 좀 구석이었음 다행히 코치아죠씨 (헤드코치말고) 랑 전력분석하는 아죠씨랑 양옆에 앉고
맞은편에 팀 로컬매니저하고 있는 중국 아가씨 (외모보고 뽑나봐 막 여신은 아닌데 평균이상임 키 182cm..)
앉아서 심심하거나 꿔다놓은 보릿자루 코스프레는 안 하게됨.
조용히 옆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앉아 있는데 왕자랑 대사 들어옴.
내가 추정한 자리에 앉음;;;; 왕자랑 대사 들어오니 홀에 금술달린 스웨덴 국기랑 스웨덴 왕가 문양기 걸려짐
이때부터 헐… 진짜 공식 행사구나 느끼며 급 쫄기시작;;;;;;
아참, 이때는 오… 왕자다 왕자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세상은 오래 살고 볼일이야…
슈밤 생긴거봐 피는 못 속이겠다… 왕실에서 태어나면 다 저렇게 생겨지나 간지 좔좔…
막 이랬었는데…………
왕자긴 왕잔데 그러니깐 부인이 레알 공주. (왕가 큰 딸이라고 함)
이 분은 평민출신인데 공주랑 결혼해서 왕자가 된 거라고 설명들음;;;;;;;;;;;;
어쨌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실제로 보니까 헉.. 왕자구나 했음…
암튼 참석자는 모두 왔고 40여명 정도 됨. 컬링팀 관계자 20명 대사관 직원들 15명 왕자 1명 대사 1명 대사부인 1명 그리고 구석에 꿔다놓은 보릿자루 1묶음;;;;;;;;;;;;
왕자가 일어서서 무슨 말 (스웨덴어로…) 하고 사람들 박수침 (슈밤 쫄아서 그런가 박수도 우리나라 무슨 당대회할때처럼 와~ 짝짝짝이 아니라 중저음으로 교양있게 침;;;;;; 내가 이때 쫄아있어서 그렇게 들렸을수도 있는데 분위기가 그러함…) 암튼 그러고 요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셰프가 스웨덴사람. 셰프아죠씨 (사실 셰프 아닐수도 있는데 에베레스트 만한 높이 쉪모자 쓰고 옴.. 누가 봐도 나 셰프니까 나 부를때 쉪이라 불러라 하고 쓰여져 있음) 는 왕자네 쪽에서 직접 서빙했고 우리는 쩌리;; 스웨덴 주방보조;;;; (응?) 가 와서 서빙해줌
숩이나 이런건 별 특이사항 없었는데 감자요리가 생각보다 많음
그리고 이케아에서 먹던 미트볼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밤 이케아에서 먹을 때마다 쳐딩 입맛인 내 입맛에 맞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케아가 괜히 이 메뉴 있는게 아닌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웨덴 사람들 많이 먹는 요리인듯 했음ㅋㅋㅋㅋㅋㅋㅋ
아 슈밤 이거 나올때 얼마나 반갑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럽여행가서 20일째 빵이랑 버터만 먹다가 김치 만난 그런 느낌이었음… ㅠㅠㅠㅠㅠㅠ
미트볼 이름 물어보니 무슨 쉐트볼라인가 스웨트볼라인가 그렇다고 함 (이거 정확하게 알면 다시 적을께;;)
그리고 이케아에서 미트볼 먹은 사람이면 다 아는… 그 잼맛… 고대로임 ㅋㅋㅋㅋㅋㅋ
걍 이케아 미트볼인데 고기질이랑 소스랑 감자의 질이 업그레이드 된 맛임…
맨날 먹던 빅맥인데 빅맥패티가 횡성한우나 화우(고베미트)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쉬움 ㅋㅋㅋㅋㅋ
암튼 친숙한 맛이어서 죠낸 맛있게 먹음
나머지 반찬;;; 은 스웨덴 요리라던데 걍 물고기랑 감자임.
얘네들 감자를 왜 이렇게 많이 먹음…;;;;
파리 갔던 갤러들은 알겠지만 파리에 파르망티에 역 있잖아… 그 아죠씨가 감자가져온 아져씨잖아
감자 도입시켰던 아죠씨 (우리나라로 따지면 문익점이지… 모카 커피 가져온.. 응?? 이게 아닌…)
암튼 스웨덴 만찬이라고 해서 오늘 고기랑 맛있는 거 실컷 먹겠구나 했는데…
감자 실컷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애들도 그렇지만 얘네들도 감자를 좋아함 ㅠㅠㅠ 구황작물인데 ㅋㅋㅋㅋㅋ
감자로 할 수 있는건 프렌치 프라이랑 회오리 감자구이, 포카칩빼고 다 나왔음…
암튼 그리고 식사중에 와인이랑 샴페인 서빙받음 스웨덴 와인 처음 봄
스웨덴에도 포도 자람??? -_-;;;; 암튼 스웨덴 와인이었음
술을 잘 못 마시는 관계로 술은 평가 못하겠음
난 물고기를 안 먹는 사람인데, 여기 나온 음식중에서 물고기로 만든 것 빼고 다 맛있는 요리였음 ㅠㅠ
진짜 맛집들 많이 다녀봤는데 준수한 레스트랑급이었음… 미슐랭가이드 팀이 와도 별 한 개정돈 줄 수 있을 것 같음
밥 먹는 사이에는 주변 사람들과 ‘가볍게 담소(최대한 오글거리는 표현 안쓸려고 노력중인데 이 말 빼곤 쓸 수 있는 말이 없음)’를 나누는 분위기였고 중간중간에 왕자랑 대사가 행사진행함;;;; 뭐라뭐라하면 가볍게 박수치고 왕자가 뭐라뭐라하면 컬링팀이 yeh 거리며 소리지르고 사람들 박수치고;;;
스웨덴어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말했잖아 꿔다놓은 보릿자루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대사관 직원중 중국 현지인도 2-3명 있었는데 걔네들도 다 스웨덴어 하고 현장 매니저도 스웨덴어 하는데…
유일하게 나 혼자 스웨덴어 못하는 보릿자루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서 전력분석관 아죠씨 (나랑 다섯 살차이밖에 안 남 ^^^^^^^^^^) 가 설명 해주긴 했는데
그 사람도 밥먹어야 되지 코치가 뭐 물어보면 대답해야되지 가끔씩 멀리서 감독이 뭐라 얘기하면 그거 들어야되지
좀 바빠서 ;;;; 미안한 맘에 그냥 난 닥치고 쳐묵쳐묵했었음.. 와서 밥 먹는게 어디임ㅋㅋㅋㅋㅋ
암튼 식사시간 마무리 되고 자리를 옮겨서 다이닝 홀말고 다른 홀로 이동함…
글만 읽으면 죠낸 궁전같을 것 같은데 그런건 아니고 좀 큰 집임… 아기자기한 분위기
거기선 샴페인 마시면서 돌아다니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
휭거푸드 (국립국어원이 몇일전에 맨손음식으로 바꾸자고 했다메;;;) 몇가지 있고
까나페나 뭐 이런 자잘한 안줏거리들…
가면 앱솔루트 막 깔려있고 오늘 마시고 죽자 생각했는데 그런거 아님 -_-;;;;;
죠낸 소프트하게 마시는 분위기임
거기서 컬링팀이랑 마저 이야기하고 수다 떨고 놈
스웨덴 컬링팀 선수들 다 어리고 잘생겼고 꾸미기도 잘 하고
영어도 원어민 (다만 스웨덴 특유의 억양 있음) 수준으로 말 함
그리고 외모로 보면 좀 다가가기 힘들것 같은데 (노르웨이 팀은 스바라는 곰탱이가 있어서 친근한 분위기)
그런거 없음 ㅋㅋㅋㅋ 그냥 죠낸 친화적임 그리고 고맙다를 입에 달 삼….
난 니네가 미치도록 고맙고 싸인이랑 사진 찍어준 것만 해도 고마워 죽겠는데…
데리고 와서 밥도먹이고 술도 먹임……… ㅋㅋㅋㅋㅋㅋㅋ
너네를 봐서라도 내가 이케아 많이 이용해줄께!!!!!
오늘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는 KENT임.
그리고 Club 8도 죠낸 좋아하고 있었다. 더 좋아할꺼임 !!! 약속 !!!
그리고 선물 증정식 비슷한거 있었는데;; (명칭을 뭐라고 하냐;;;)
왕자가 (아참 왕자랑 나랑 말도 섞음..!!!!!)
왕자 에피소드 먼저 말 할께…
밥 먹을땐 아이컨택도 한 번 안 했는데.. (아이컨택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지, 왕자랑 보릿자루가 하는 게 아님)
끝나고 홀에선 왕자가 돌아다니면서 이얘기 저얘기 하더라고
그러다가 내 옆까지 왔는데…
슈밤;; 다리 부들부들… 뭐라 말하지… 군복무할때 상받으러 계룡대에서 군사령관 만난적 있는데 그때보다 더 떨림;;
손에 땀나서 죠낸 바지에다 닦음;;; (대사관 직원아 미안하다 바지 반납했는데 내 땀 묻어있어서 세탁해야할꺼임 ㅁㅋㅋㅋ)
다행히! 신이 도와주셨는지 옆에 리드 순더그랜이라고 있거든 스웨덴 비쥬얼 원 톱;;;
걔가 소개시켜줌 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왕자가 죤나 품위있게 중저음으로 ah~ 그러더니
땡큐 포 서포팅 스웨디스 컬링 팀 블라블라 투싸우전드 에잇틴 평창 블라블라
결혼하기전 한국 놀러간적있다 블라블라 앞으로도 우리 스웨덴 팀 많이 응원해달라 블라블라
라고 말했는데 문제는 말하면서 나랑 악수하고 있었음;;; 거의 일분넘게;;;;
슈밤 ㅠㅠㅠㅠㅠ 손에 땀 흥건한거 알고 있었을껴ㅠㅠㅠㅠㅠㅠ
죠낸 쫄아서 에스 유얼 하이니스, 에썰만 죠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다행히 강남스타일 이야기는 안나옴 강남스타일 이야기하면 내가 그 앞에서 강남스타일춤 춰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음;;;;;
암튼 그렇게 왕자가 지나가고;;;;; (왕자랑 아이컨택한, 이야기한 유일한 순간)
선물증정식 있었는데 왕자가 왕가 선물같은거 줌
혹시 초코렛중에서 드보브 에 갈레 먹어본 사람 알텐데… 그거 포장이랑 극히 비슷함.
하얗고 짙은 파란리본에 노란 왕관 죠낸 박혀있음 간지 쥴쥴쥴쥴쥴
난 아무것도 안 줘도 좋으니 그 포장상자만 받으면 성은이 망극할 지경이 될 것같았음…
진짜 개간지…… 장난 아니었음… 멀리서만 봐도 간지가 쥴쥴흐르고 넘쳐 홍수날 지경이었음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개봉 안해봐서 아무도 모름;;; 오늘 결승 끝나고 물어보겠음…;;
그리고 컬링팀에서 답례품으로 왕자한테 스톤 손잡이로 만든 세공품 같은거 줬음…
걍 스톤 손잡인데 거기다 예술을 입힘…
애들 싸인도 적당하게 멋있게 들어가 있고 암튼 꽤 괜찮은 아이템이었음 유니크하고 컬링팀답고
그리고!!!!!!!
참가자들한테도 나눠준게 있는데 !!!!!!!!!!
바로 스웨덴 컬링팀 뱃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나라 축구팀 유니폼은 누구나 다 살수 있지만
KFA뱃지나 A매치할때 주장들 교환하는 플랜들리 플래그 같은건 돈 주고도 못사는데….
그런게 바로 ㅠ 스웨덴 컬링팀 뱃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별거 아닌데… 진짜 그냥 뱃지거등…..
근데… 유니크한데다… 보릿자루한테도 주는거라………
감동의 눙물이… 슈밤 그냥 철쪼가리 하난데 ㅋㅋㅋㅋㅋㅋ
영원히 응원할께 스웨덴 컬링팀…… ㅠㅠㅠㅠㅠㅠ
베이징에서 한국인 노르웨이 팬 납치해서 밥먹이고 술먹이는 팀이 어딨냐 ㅠㅠㅠㅠㅠㅠㅠㅠ
(쓰다보니 뭔가 관계가 복잡함;;;)
슈밤 그리고 하나 더………!!
베이징주재 스웨덴 대사님 (남의 나라 대사지만 어제 베풀어준 친절과 아량은 정말…) 도 너무 감사함.
웬만하면 안 적을려고 했는데… 진짜 개인적으로 가슴에 너무 크게 하나를 느낀게 있어서 적어봄..
어제 차량이 마땅히 없었는데 대사님이 원래 운전기사 데리고 다니는데 이 날은 휴일이라서 운전기사 쉬게하고
(여기서 부터 느껴지는 마음씀씀이) 자기가 직접 운전해서 경기장 왔거든;;;;;;
자국팀 경기장 방문은 공식일정임 개개인용도가 아니라. 어젠 준결승이었는데 당연히 ‘공무상’ 와야되는거고…
암튼 그 일정을 수행원없이 통역 한 명 데리고 혼자 옴 ;;;; 진짜 이때부터 대단하다고 느낌…
이케아 캄프라드회장이 세계 4대 갑분데 비행기탈때 이코노미 타고 차도 15년된 볼보잖아…
비행기를 몇대를 사도 시원찮을 판에…
암튼… 뭐랄까 그런 스웨덴의 돈있고 빽있는 사람들의 너그러움이랄까…
물론, 에피소드 하나로 모든 걸 말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였으면 어쨌을까… 우리나라만 해도 중국대사면 이제 미국대사 다음으로 쎈데…
진짜 그런 사람이 직접 운전하고 와서 갈때도 자기차 빈자리 많으니 타고가제….
그리고… 그 말 듣고, VIP주차장으로 같이 갔더니 스웨덴 대사가 뒷문 열어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ㅅㅂ 이거 말이 안되는 스토리임… 진짜.
앞좌석 운전석에 스웨덴 대사가 직접 운전하고 그 옆에 컬링팀 코치 앉아 있고
뒷자석에 나 혼자 앉음;;;;;;;;;;;;;;;;;;;;;;
어제 그 상태로 갤에다 글 올린거임 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너무 당황하고 황당해서 난 얘네들이 날 납치해서 뭘 어떻게 하려나 생각을 하기도;; (응?)
난 솔직히 스웨덴 컬링팀 코치랑 같은 차에만 탄 것만 해도 장난 아니었는데…
그 차를 스웨덴 대사가 운전함;;;;;; 게다가 샤브였는데 모델은 모르겠고 차 앞에는 스웨덴 국기 펄럭임;;;
(대사가 타면 국기를 검) 근데 웃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국기 대사가 손으로 걸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외교관례를 위해서 (경찰등이 멋도 모르고 막다룰수도 있으니 미연에 방지하는 것 같음)
대사가 타면 국기를 달아야 하나봐… 우리나라 스타가 타면 별 다는거랑 마찬가지
아참 번호판은 앞자리 기억안나는데 뒷자리는 001임. 앞자리는 국가번호인듯..
암튼 게다가 사저에 들어가서 나와 있는 수행원들에게 나 안 뻘쭘하게 상황 설명해주고
나 챙겨주라고 하고 (사실 스웨덴어로 말해서 무슨 말 했는지는 모르나 나를 손으로 가르키며 상냥하게 말했었음)
그 수행원이 나 옷갈아입혀주고 컬링팀 올 때 까지 말동무도 해주고 안 뻘쭘하게 해 줬음 ㅠㅠㅠㅠ
너무 고마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 고마운건…
어제 컬링팀은 다음날 오후에 결승전 경기가 있어서 먼저 가고 사람들 헤어질 때 대사가 수행원이랑 나랑 조용히 부러더니 수행원보고 집에다 데려다주라고 함…… ㅠㅠㅠ
근데 있잖아. 그것만 해도 황송한데… 나 대사차타고 집에 왔다 ㅠㅠㅠㅠㅠ
다른 차도 아니고 대사차 자기차 직접 내 줌;;;;
진짜 이 나라사람들 마인드가… 아놔 앞으로 스웨덴 사람 만나면 무조건 잘해줄꺼임…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 진짜… 어젠 겉으론 아닌척했지만 속으론 장난아니게 감동의 연속이었음…
그냥 냉정하게 보면 퇴근길에 사진찍어달라고 징징대는 팬 하나 깁미더쪼꼬렛하는 전쟁고아보는 마냥으로
데리고 와서 밥먹이고 술먹이고 했을수도 있는데…
어제 내내 이야기 걸어주고 설명해주고 소개해주고 이건 무슨 빵인데 요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스웨덴 젊은 애들은 요즘 이런거 안 먹고 햄버거랑 피자먹는다
에릭슨 핸드폰 이제 망해서 (소니랑 합병) 스웨덴 애들도 아이폰이랑 니네 샘숭쓴다
에릭슨 망핼때 스웨덴 국민들 가슴아팠지만 옆에 노키아 망해가는 거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등등
옆에만 있어도 황송한 컬링 대표팀 애들이 이거저거 이야기 해주는 거 듣고…
전쟁에 내가 무엇을 했나 강감찬 장군이었나… 생각을 함…
대사차 타고 집에 와서 샤워하는데 혼자 피식피식 웃고 미친놈 코스프레함 ㅋㅋㅋㅋㅋ
진짜 샤워 30분쯤 한 것 같음 ㅋㅋㅋㅋ 막 샤워하는데 식사때가 생각나는 거야;;;
암튼 여친이 일본인인데… 얘가 스웨덴 팀 좀 좋아하는 편이거든
사실 컬링 잘 안보는데 그냥 잘생긴애들만 보는 것 같음 -_-;;;;
1-3일차때 도합 30시간쯤 컬링장 있었더니 자기는 너무 힘들다고 나 혼자 다녔었는데
어제 집에와서 있었던 얘기 해주니깐… 나도 갈껄 거리며 죠낸 슬퍼함…
아참.. 받았던 뱃지는 여친주기로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진짜 소중한건데… 안 주면 얘 울 것 같음…………
나 오늘 또 컬링장 가는데 (마지막날) 오늘 동메달 결정전은 스위스 vs 캐나다.
결승전은 스웨덴 vs 노르웨이…… ㅠㅠ
나 노르웨이 빠거등… 노르웨이 플래카드 걸때 스웨덴 컬링팀 선수들이랑 코치들도 다 봤고
어제 내 손에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는데 그거 스웨덴 코치가 일러서
스웨덴 대사가 한 번 보자고 해서 스웨덴 대사랑 직원들이랑 스웨덴 대표팀들이랑 다 같이 노르웨이 팀 응원하는 내 플래카드 감상함 -_- ㅅㅂ
노르웨이 팬 인증했는데 결승전 응원 강도가 좀 약해질 것 같음 ㅠㅠㅠ
아 물론 노르웨이 당연히 응원하겠지만… 맘 약해졌다…
캐나다랑 결승 붙었으면 사람들 다 끌어모아서 붉은 악마처럼 응원했을텐데 ㅠ
조용히 박수치고 가끔씩 소리만 지를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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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읽다가 함 재밌어서 가져와 봤습니당
출처- dc 빙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