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차사고가 났는데요. 왜 사고가 난건지 스스로 이해가 가지 않아 혹시나 설명이 될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질문글 올립니다.
일단 사고가 났을 때 상황은 이랬습니다.
고속화도로였고, 내리막 커브 이차선 도로였습니다. 저는 1차로 주행 중이었고, 앞에 있던 트럭에 좀 가까이 붙은 것 같아서 2차로로 차선변경을 할까 잠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차가 오른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어요. 핸들이 먹히지 않았고요, 차가 혼자서 막 이쪽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중심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너무 당황하고 정신이 없어 사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어렴풋이 기억해보면 차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2차로로 넘어간 상태였고, 당황해서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는데 차는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쏠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왼쪽으로 확 방향이 바뀌어서 1차로 주행 중이던 트럭에 추돌할 것 같아 저는 다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고요. 이때부터는 아... 차가 컨트롤이 전혀 안 되는구나 싶어 패닉 상태가 돼 더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쨋든 차가 다시 오른쪽으로 쏠려서 가드레일에 심하게 부딪히고 멈췄습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오른쪽 타이어가 앞뒤 모두 심하게 터져 있었고요.
사실 얼마 전에 오른쪽 앞 바퀴가 찢어져서, 동네 카센터에 갔더니 앞바퀴를 떼우고 뒷바퀴랑 교환하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한지 1달이 좀 넘었습니다.
그 외에는 차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올해 2월에 출고된 신차입니다. 차종은 폭스바겐 골프이고 2016년형입니다.
골프 차량에 이런 종류의 결함이 있다 들은 적도 없고, 딱히 뭐라 설명할 수도 없어서 결국 그냥 제 운전미숙으로 사고접수가 들어갔지만 그 상황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제가 운전을 딱히 잘못한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 갑자기 통제불가능 해졌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차는 일단 수리 들어간 상태인데 손상 규모가 너무 커 수리비도 2000만원대로 예상되고 한 달 정도 걸릴 거라고 합니다. 그나마 한 달의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제가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혹시나 차량에 결함이 있었던 거라면 다시 타기가 좀 무섭네요. 뭐 차에 결함이 있었다고 따지고 들 생각은 없습니다. 그게 먹힐 거란 기대도 안 하고요. 그냥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아서 혹시나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 여쭤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