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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45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글은1~6자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3 04: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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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 말을 쓴다.

지금 현재 소주 4병을 먹은 상태다.

나는 대학생이다. 그것도 늦은 대학생.

고등학교때, 나는 만년 전교 2등 1등이랑 차이가 많이 나는 2등이었다. 

1등은 서울대 사범대를 갔다. 나는 아주대 경영대를 왔다.

대학교를 입학하고..

목표를 잃었다. 

나는 중, 고등학교 6년동안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하나의 재료였다.

그 재료가 아주대라는 대학을 갔다.

명문도 지잡대도 아닌 대학이다.

그곳에서 신문을 만들었다. 대학을 가고 목표를 잃은 나에게 동기를 부여 해준것이 신문이다.

솔직히 아무도 안본다. 그런대도 나는 스스로 내가 쓴 기사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기사를 썼다. (그리고 내가 쓴 기사에 대한 정당한 월급도 받았다.)

그리고 2학년 끝나고 군대를 갔다.

남들 다 가는 군대, 2년 월급 10만원도 안되는 병사를 가기보단,

4년 가지만 월급 130은 받고 가는 부사관을 택했다.

후방 조그만 부대에서 보급관으로 일했다.

4년동안 3천만원 모아서 나왔다.

2007년 입대해서 2011년에 재대했다.

그리고 학교에 복학했다.

3천만원 모으면 졸업할때까지 돈걱정 없을 줄 알았다.

근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려지셨다.

보험은 없었다. 4년동안 모은 내돈 3천만원 증발했다.

원망은 안했다.

다 내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학교와 알바를 동행했다.

아침9시부터 한시 반까지 학교수업, 두시부터 밤 열한시까지 아르바이트.

시험기간빼곤 견딜만했다.

희망이 있었다. 

졸업하면 취업하겠다.

그런 실낱같은 희망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난 알바와 학업을 동시에 이룰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휴학을 한다.

휴학후 주유소에서 하루 12시간 주 6일, 월급 200만원 일을하면서 돈을 모았다.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동안 1000만원을 모았다.

그중 500은 방 보증금으로 들였다.

이제 좁디 좁은 고시원이 아닌 내 방이 생겼다.

나머지 500만원으로 마지막 학기를 버티면 된다.

주위에 취업 준비생들이 많다.

삼성, LG, SK 등등 대기업을 목표로 한다.

취업한 친구들도 많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친구들이다.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들이 부럽긴 하다.

근데 그렇게 되고 싶진 않다.

그들은 거기서 만족하고 있다.

그곳에 들어 가기 위해서 악마와 계약도 할만큼의 의지와 용기로 그곳에 입사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들어가고 난뒤엔

그냥 술에 찌들어 있는 폐인처럼 보인다. 적어도 내가보는, 내게 보이는 모습은...[아마 이것이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 생각된다]


학교 입시 프로그램을 참여해보면

배부른 소리만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싶어요?"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즉, 나를 '받아줄수 있는' 기업을 찾고 싶은 것이다.

가난해서, 유학은 꿈에도 못꾸고(비행기 한번 타보는게 꿈이다.) 토익학원도 다닐 용기도 돈도 없고, 토익 점수도 없고, 학점도 바닥이다.

누가 이런 나를 지원해줄 사람도 없다. (지원해주는 것도 사양하련다.)

심지어 운전면허증도 없다. 

이력서에 빈공간이... 내가 민망할 정도다.

간단히 말해서 스펙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나는 감히 장담할 수 있다.

내 또래 아이들보다도 사회경험 자체는 보다 더(극단적으로, 1000배 이상) 많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역시 1000배 이상)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고.

내 나이 또래에 노무사 변호사를 고용한(그것도 스스로 번 돈으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라는 의문도 있고,

3천만원(자기가 번)을 모은 사람도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건 내가 이력서에 쓸 수 없다.

자소서에 쓰더라도 읽을까 의문이 든다.

그래서 나는(내 상황에 맞춰) 중소기업에 취업하길 원한다.

대기업에 취업하고(취업할지도 의문이지만) 술쟁이가 될 빠에

중소기업에 취업한후, 다들 놀때, 개같이 이악물고 노력해서 

그 중소기업의 TOP이 되겠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겠다.

또래 친구들이 "다 같은 꼬리라면 뱀꼬리보다 용꼬리가 되라"라고 말하지만

나는 "뱀꼬리에서 뱀머리가 되는 것이 더 쉽다"는 걸 이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어른들도 어리석은 생각이라 말한다.

어려울꺼다, 쉽지 않을 꺼다... 등등

근데 말야

난 내 인생 28년도 당신들보다 더 어려웠다고 대답해줄께

다 필요없고 근성하나만은

이 세상 누구보다 빡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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