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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인듯 가위 아닌 썰 (안무서움주의)
게시물ID : panic_73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초같은
추천 : 0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2 12:41:00
지금까지 귀신 본적이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원래 가위도 잘 안눌리거니와 귀신을 본적이 한번도 없음.. 굉장히 나는 스스로 기가 쎄다고 생각 한 편인데 

엊그제 오랜만에 가위?같은 걸 느껴서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음..

가위라고 하면 흔히 몸이 안움직여지고 귀신을 본다거나 숨이 막혀지는? 그런 것 같은건데

나의 가위는 약간 달랐음.. 그냥 숨을 못쉬는 거임.. 자다가 갑자기 의식이 깨고 숨을 못쉬겠다는 느낌이 강했음... 

눈 뜨면 바로 앞에 뭐가 있을까봐 두려움에 떨고 막 그랬음.. 

근데 그 두려움 참고 눈을 뜨면 그게 풀리고 숨을 몰아쉴수 있었는데 그때 몸을 움직인다 뭐한다는 한번도 생각 못해봤음. 

눈앞에 뭐가 있겠거니 하고 고개를 돌릴려고 해도 안돌아갔던 것만 생각나는데 그외 몸을 움직여본다는 생각조차 못했으므로 가위인지 아닌지 불확실했음..

근데 그 일이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일어나서 자는게 좀 무서워졌는건지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았음

아.. 언젠가는 죽겠구나.. 숨못쉬어서 자다 죽겠구나..

그래서 엄마한테 얘기한테 이야기 했더니 엄마 왈 "니 목에만 살이 많아서  숨을 못쉬는거니 살을 빼면 괜찮아 질거야"

그 당시 나는 초딩이었고 미달이었지만 가위라는 걸 전혀 몰랐기에 그렇게 믿음.. 그래서 자기전에 목살을 꾹꾹 누르고 목에 지방이 고르게 퍼질수 있도록(?) 

목살을 평평하게 누르곤 했었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진짜로 그 일이 다신 안 일어나는데 정확히 어떤 계기로 안 일어난건지는 기억이 안남..

그 때 이사 간 것도 있었고 아침마다 밥먹고 학교가서 아침2차로 라면 먹고 살 찌고 막 그랬던 것도 있었는데 여튼 어느 순간 그런 일이 없었음...

그렇지만 아직도 그 때 자다 죽을지도 질식사로 죽을지도 몰라 란 느낌은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 때의 공포는 아직 남아 있었음..

근데 지금 자라서 20대가 되어보니 나는 가위가 아니고 호흡 곤란 증세가 있구나 그런 고민을 하게 됬음..

지금 나는 안그러는 데 가끔 어머니가 술에 많이 취하고 감정이 격해지시면 숨을 못쉬심.. 정신 차리면 숨 쉬시는데 잘 땐 숨을 못쉬심.. 

(최근 술 드시는걸 자제시키고 술 드셨을 때에도 엄마 감정 격해지지 않는데 주력을 두고 있음...)

근데 그 모습이 어느날 나의 숨 못쉬었던 과거가 겹쳐지면서 느껴지는게 무의식중에 호흡 곤란 증세라는 것이 드러났음.. 

최근 그런 일이 없어도 나에겐 호흡곤란이란 증세가 가족력처럼 있구나 싶었음..

그래서 나란 아이 이제 가위 눌린 적이 없구나 하고 약간? 안심을 하고 호흡곤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하고 생각함..

그리고 절대 나에겐 가위란건 안눌려 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최근 과제랑 시험이 겹쳐져서 엊그제는 막걸리 한잔과 핫식스를 먹고 공부하다 2시간 정도 자려고 했음..

근데 한 1시간 지났을 무렵인가.... 뭔가 또 숨을 못쉬겠는 거임.. 근데 말했듯이 어릴 때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아 이건 눈뜨면 숨쉴수 있어 눈떠야지 하고 딱 눈을 떳는데 숨을 쉬는 동시에 다시 눈이 감김..

속으로는 아 눈떠야되 여기서 눈감으면 안되 분명 눈감는 순간 다시 숨 못쉰다

이런 생각 막 하면서 왠지 모르겟지만 눈 감는 순간 다시 숨을 못쉴거란 예감을 함...

근데 딱 눈 감는 순간 양쪽에서 무언가가 내 팔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해야되나 그런 느낌을 받음... 

그러면서 한 명은 한 쪽 손으로는 내 팔을 잡아 당기고 한쪽 팔로는 내 목을 압박함.. 

그리고 다른 편 한 명은 한 쪽 손으로 내 팔을 잡아 당기고 한 쪽 팔로는 내 배를 누름...

그 순간 심하게 숨이 막혀지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짐.. 

엄마는 마침 화장실에 가고 속으로는 죽을까봐 무서워졌음.. (근데 신기한건 그런 일이 있어도 엄마나 다른 사람을 부르지 않는 나의 독립심)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서 압박하는 팔들과 손을 밑으로 내리려고 했음.. 근데 진짜 무슨 그 루시드 드림같은건지 뭔가 밀어내자 밀어내자

하니까 진짜 그 양쪽 손과 팔이 거의 하체쪽으로 움직이면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음

그리고 숨을 쉬는 동시에 눈 뜨면서 풀림... 진짜 근 십년동안 그런 일 없엇는데 엊그제 그런 일 일어나니까 게다가 과거 경험에서 좀더 발전한 것같아서 좀 

오싹했음.. 단순히 호흡 곤란이라고 생각도 할 수 있는데 피곤해지면 또 그렇게 자다가 호흡곤란으로 죽을수있겠구나 하면서 걱정도 되고 참 막 그랬음..

여튼 무섭진 않았겠지만 오랜만에 가위인듯 가위아닌 걸 겪어서 좀 마음을 추스리면서 글로 쓰게 되었음.. 

근데  사실 겁나 궁금하기도 해서  혹시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게 호흡곤란인지 가위인지 명확히 아시는 분들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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