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팬픽] 내 밖의 세상, 나의 길 - 1
게시물ID : pony_88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핏남친
추천 : 6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6 10:13:32
http://todayhumor.com/?pony_88801 프롤로그
 

 
난 허탈한 얼굴로 내 몸을 다시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은 멀쩡했다.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다시 몸속에 들어가려 했지만,
내 영혼은 육체를 통과할 뿐, 다시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돌아버리겠네... 내가 왜..."

사고의 이유는 내가 무지개에 한눈을 팔았기 때문도 맞지만,
신호를 무시한 무개념 운전자 때문에 한순간에 어이없게 죽어버릴 줄 어찌 알았겠는가

"나 정말 죽었구나..."

금방이라도 살아날 것 처럼 다친 곳 없이 멀쩡한 내 몸을 보자 허탈했다
난 애초에 사후 사계도 귀신 이라는 존재도 믿지 않았는데
이렇게 귀신이 되고 나서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째서 인지 슬픔과 억울함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살면서 항상 느끼던 답답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느낄 정도였다.

'내가 아무리 이 세상이 싫다 해도 죽고 싶지는 않았는데...'

구급차가 내 시신을 거둬가고 거리는 다시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들이 걸어 다녔다.
구급차를 따라 병원까지 가보았지만, 역시 가족들은 오지 않았다.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날 찾아온 건 태호와 친구들 뿐 이었다.
결국 내 장례식은 초졸 하게 지러졌다. 그래도 내 친구의 소원은 이뤄준 거 같다.
그렇게 육계장이 먹고싶다 하더니 눈앞에 육개장을 두고도 먹지 않는다.

"너 나 죽으면 육계장 먹는다고 소리치더니 왜 육개장이 있는데 먹지를 못하니 태호야"

난 태호에게 아는척을 했지만,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 같았다.
그저 아무말 없이 내 영정사진을 뚫어지게 보고있을 뿐이었다.

"너 나 죽으면 친한 친구도 없는데 어떡하냐"

난 씁쓸한 한숨을 내쉬었다.
졸업하고 편하게 살아보려 했건만,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재능 같은 날개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런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내가 죽은지 벌써 5일이 지났다. 나 이외의 다른 영혼도 많이 보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다 사라져 있었다.

'만화나 드라마를 보면 저승사자가 인도 하거나 하는데 말이야...'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저승사자는커녕 다른 영혼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저기 저 꼬마한테 말걸고 싶은데..."

지금 내 옆방에도 다른 영혼이 자리하고 있었다. 12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였는데
피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부모님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도 오싹한 기운 때문에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영원히 혼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꼬마에게 다가가려 할 때였다.

파핫-

"어?"

꼬마가 있는 방에 뜬금없는 빛이 번쩍거렸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빛이 걷히며 어떤 형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모습은 결코 사람이 아니었다.

'조, 조랑말...?'

꿈에서 보던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조랑말이었다.

"이 아이인가?"

빨간색의 뿔달린 조랑말이 물었다.

"예 최연경... 11세 이런... 불쌍하게도 살해당했네요...
그쪽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언제까지 저희가 지구의 일을 도와줘야 합니까?"

뿔 달린 조랑말의 물음에 파란색 조랑말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마 어차피 이번 주면 이 세계에서의 일도 끝이니까..."

말한 뿔달린 조랑말은 꼬마 연경이라는 꼬마에게 다가갔다.

"누... 구...?"

갑자기 등장한 두 마리의 조랑말에 꼬마는 몸을 떨며 말했다.

"꼬마야... 널 이렇게 만든 엄마는 나중에 큰 벌을 받을거야
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업이 점점 쌓인단다..."

"하, 하지만..."

꼬마가 말을 하고 있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파핫-

빨간색 조랑말의 뿔이 빛나자 꼬마와 함께 다른 조랑말도 사라지고 말았다.

"설마... 저 말이 저승사자...?"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에 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아야 했다.
무섭게 보여야 할 저승사자가 귀엽게 느껴졌다.
허구한 날 꿈속에서 뛰어놀던 조랑말들이 저승사자라고?

'그래서 이제 곧 이라고 한거냐...'

하긴 해골에 낫을 든 저승사자가 데려간다고 하는 것 보다는
귀엽게 생긴 저승사자가 데려간다고 하는 쪽이 따라가는 게 편하긴 할것이다.

"그런데 난 못 본 건가...?"

그 이후로도 두 조랑말은 영혼이 떠돌 때마다. 그들을 데리고 사라졌고
날 인도해줄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수많은 영혼이 인도 되는걸 보았지만,
내가 앞에서 알짱거려도 그들은 날 신경 쓰지 않는 거 같았다.
설마 공무원 마냥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쌩까는 건 아닌지 걱정까지 들었다.

"제길! 오늘은 꼭 담판을 지어야겠어!"

죽은 것도 서러운데 무시까지 받으니 분통이 터졌다.
이제 내일이면 3째 되는 날이고 난 한 줌의 재로 흩어질 것이다.

"여기서 기다리면 오겠지..."

난 적당한 영혼 옆에 붙어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파핫-

"오오!"

때마침 약속이라도 한 듯 번쩍거리는 빛을 보며 반가움의 함성을 질렀다.
정상적인 영혼이라면 두려워야 했지만, 난 좀 특이한가 보다.

"휴우... 오늘로 마지막이네요..."

"그래 수고 많았다. 흠... 최준호 나이 24세 사인은 병사 젊은 나이에..."

두 조랑말은  난 신경도 쓰지 않고 서로 할 말을 하고 있기에 다짜고짜 소리쳤다.

"저기요!"

"뭐! 뭐야! 너 무당이야?! 사제야?"

내 외침에 붉은 조랑말은 화들짝 놀랐다.

"무당은 개뿔! 내가 죽은지 얼마나 됬는지 알아??"

"어... 이 무당 아무래도 죽었다고 착각하는 거 같은데요?"

파란색 조랑말이 난감하다는 듯 말했다.

"아니 나 죽었어 이 사람들아!! 이름 김인호! 나이 23! 사인 교통사고!"

모습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사람의 말을하고 행동하는데 차마 동물로 부를 수는 없었다.
혹시라도 앙심을 품고서 지옥에 던져버리면 어찌할까...
나의 빼애애액 거리는 소리에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던 두 조랑말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마, 말도안되 정말 영혼 이잖아...?"

"하지만 지금 죽은 김인호 라는 이름은 지구의 운명부 그 어디에도 없다고요!"

두 조랑말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식은땀까지 흘리며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지금 저쪽에 죽어있는 김인호라는 인간은 이미 1살때 죽었어요... 그 영혼은 이미 환생까지 끝난 상태입니다."

이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인가? 내가 1살 때 죽었다고?

"아무래도 이건 우리가 해결할 일이 아닌 거 같아... 라슨 저 영혼을 인도하도록 난 이자를 그분에게 데리고 가야겠어"
 
그렇게 말하는 조랑말은 라슨이라는 조랑말에게 일을 맡기고 나에게 다가왔다.

파핫-

그의 뿔이 빛나며 어느 순간 장소가 바뀌었다.
그곳은... 밝은 빛으로 가득한 공간 이었다.
 
"이, 이건 대체뭐죠...?"

난 주변의 밝은 빛들을 가르켰다.

"이건 에테르 라고 하는건데 세상의 모든것을 구성고 모든 힘의 원천이 되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유니콘의 형상화 되는 마법의 힘 페가수스의 비행과 날씨를 다루는 힘
어스포니의 대지와 자연을 힘 이 모든것은 다 마법의 힘이고 서로 다른 힘이라 알려져 있지만
심지어 흑마법 이라 불리는 것도 모든것의 근원은 에테르로 영혼세계의 존재만이 사용능한..."

내 물음에 친절하게 설명충 마냥 답해 주었지만 뭐라하는지 전혀 모르겠기에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용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었지만, 유니콘 이고 페가수스고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하하... 사실 이건 알려주면 안 되는 거지만, 인호씨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 거든요...
어차피 잊으실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전 어떻게 되는거에요?"

"아마... 원래의 운명을 따르거나... 원래 있던곳으로 가야할 겁니다.
얼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는데 말이죠 하하..."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그대로 메건을 따라가자 아주 높으신 분이 앉아 있을 만할 왕좌가 보였다.

"파우스트님 아까 말한 영혼을 데리고 왔습니다."

붉은 조랑말은 왕좌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언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한 능력을 가졌다 생각했다.

"수고 하셨어요 메건..."

온몸을 정화 시킬듯한 청량한 목소리가 왕좌 쪽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그 왕좌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람이 아닌 조랑말 그것도 뿔과 날개를 모두 가진 존재였다.

'뭐야... 왜 다 조랑말인데...? 설마 신까지 다 조랑말 인거야?'

그렇게 내가 혼란해 하고 있을 때 신(으로 보이는) 조랑말이 입을 열었다.

"메건이 당실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군요"

"아, 예..."

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기에 고개를 숙인 상태로 대답만 하고 있었다.

"당신은 원래 포니였습니다. 지금도 역시 그렇고요"

내 정신이 붕괴할 거 같은 순간이었다.

'이건 뭔 개소리야?'

근데 포니가 뭘까... 이들이 말하는 포니는 뭐 다른 생물이야...?
내 머리속에 엄청난 혼돈이 찾아왔다.

 
  
----------------------------------------------------------------------------------------------------------------------------------
 
시작은 판타지식 시작...
 
흐...
 
이 비슷한 내용을 하신다면 책을 아주 좋아 하시는분!
 
아주 고전이라...
 
다음화 부터 제대로 시작될 거 같군요
 
오타는 수정했는데 혹시 있으면 알려주세요!

 
주인공은 과연 어떤 포니로 환생할까...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