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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집 갔다가.......하아 암걸릴뻔 했네요
게시물ID : cook_117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노보드
추천 : 12
조회수 : 1467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4/10/01 22:59:02
 
어디다 써야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음식점 이야기라 요리게에 씁니다
 
 
오유에 쓰는 첫글이에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슬그머니 솔로된 기념으로 발딛어 봅니다.
 
오래간만에 경양식집 외식을 하러 나갔습니다.
학생인고로 파트타임 알바뛰는데 별로 돈도 없었고, 어머니한테는 그래도 좀 값진거 대접해드리고 싶어서.
타협점으로 경양식 브랜드중 저렴이로 유명세를 타는 파스타부X노에 갔어요.
거제도에 있다는 게 좀 신기할 따름이지만.
 
평일 저녁 여섯시 정도였어요. 밥때라 사람이 터져나갈줄 알았는데 반정도 차있더라구요.
뭐 그래도 창가자리는 매진이어서 결국 고른다는게 주방에서 조금 떨어진 안쪽 자리였어요.
근데 문제는 들어와도 자리안내를 안해줘서 결국은 어머니랑 저랑 눈치 쭈뼛쭈뼛 보면서 자리에 앉았어요.
 
왠걸. 화장실을 저와 어머니가 교대로 갔다오는 도중에도 메뉴판을 안줘요.
그래서 제가 답답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선이었어요.
저도 서비스직을 하고 있고, 손님 못보는 일은 피크때는 허다한 일이니까 그런가부다. 이러고 있었죠.
 
테이블은 여전히 앞접시도 사이드 피클도 안나온 고대로.
메뉴 주문을 시키려는데 세번이나 불렀는데, 게다가 한 번은 가게 사람들 다들릴 정도로 크게 말했는데 안왔어요.
그래도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조금 짜증은 났어요. 공복감도 있었고 게다가 이건 동네식당보다는 좀 레스토랑에 가까운 느낌이라.
언성 높이고 싶지 않았어요.
 
여차저차 주문에 성공합니다. 까르보나라와 허니모짜렐라 피자를 시켰어요.
그 전에 주문받는 종업원이 다른 테이블부터 주문을 받아서 화가 더 났어요. 그래도 설마, 메뉴판 달라고 한게 내가 먼전데 주문은 먼저 주겠지.
그러면서 테이블 세팅 안된거 때문에 얘기했더니 다른 남자 종업원이 와서 띠껍게 죄송하다고 하고는 피클과 앞접시를 주고 갑니다.
아마 그 종업원 담당 테이블인가봐요 앉은데가.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어요. 이 띠꺼운 종업원이 진짜로 띠껍게 행동한다는 걸. 난 뭐 잠시 그냥 그렇게 들렸나. 기분탓인가 했어요.
 
까르보나라가 먼저 나왔어요. 전에 한번 찾았을때 동일한 메뉴로 시켰는데 그땐 피자랑 같이주길래.
그래서 이번에 따로 나왔을때 조금 의아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따로 나오나 싶었어요. 근데 뒤에 들어왔던 손님이 먼저 피자를 받았습니다.
참았습니다. 까르보나라 천천히 흡입하면서 기다렸어요.
30분이 되도록 피자를 안주는겁니다. 주문이 안들어간건지.......? 의아해서 저는 또 다른 피자를 내려놓는 그 남자종업원을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얘기했죠. 왜 피자가 이렇게 안나오냐. 우리가 먼저 주문한거 아니냐.
 
여기서 문제는 발생합니다.
종업원씨는 죄송하다는 말도 안하고 띠껍게 재료가 다른거라 늦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기다려주세요. 하고 가버립니다.
??????네? 피자는 재료가 다르면 굽는 순서부터가 다른가보죠?
이해가 안되기도 했고, 보통 종업원이 주문이 늦어지면 죄송하다는 말부터 나와야되는거 아닌가요?
결정적으로 아까의 그 띠꺼운 말투가 크리티컬 히트를 쳐서 종업원을 다시 불렀습니다만 상큼하게 씹혔습니다.
그래서 저희 테이블을 지나치려는 그 종업원에게 점장님 불러오라고 직접 얘기하겠다고 어머니가 (화나셔서) 얘기합니다.
 
씹혔습니다.
진짜, 돌아보지도 않고 다른 테이블 주문만 받고 쌩하고 가버립니다.
 
아니 무슨 동네 식당도 아니고.
아니 요새 동네 식당에서 서빙을 이렇게 하던가요? 서빙의 기초가 잘못되어있는건 아닌가
지나가는 그 종업원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는데 이번엔 무시하기 힘들었는지
 
"점장님도 바쁘십니다"
 
라고 한마디 던지고 가버립니다.
이 말을 듣고 쌩 가버리는 그 종업원의 반응에 극도로 화가나신 어머니가 결국 주방 앞으로 가서 점장으로 뵈는 분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근데 점장이란 분은 피크랍시고 만드는 음식만 다 만들고 들어드리겠다고 합니다.
근데 음식이 언제 끝날지 어떻게 알아요?...... 보통 그럴땐 다른 사람에게 일 맡기고 반응 들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결국 어머니가 너무 화가나서 당장 일 멈추고 이야기 들어달라고 언성을 높이자 그제서야 점장쯤 되는 젊은 사람이 이야기를 들으러 가까이 옵니다.
............하아
 
이쯤돼서 저는 항암제 복용 욕구가 마구마구 치솟았습니다.
 
점장 하는것도 노답이라 어머니는 결국 사장님 불러다가 이야기 했습니다.
사장님이 5분만에 튀어오시긴 했는데, 뭐 결국은 다 들어주시다가 사람구하기가 힘들어서 얘를 썼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셔서.......
뭐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했으니 어느정도 씨알이 먹혔으면 좋겠는데.
 
가장 무서운건 이 사람들끼리 저희 가고나서 저희보고 진상고객이라느니 등등 씹을까봐 그게 제일 짜증나네요.
진짜 노답;;;
 
손님으로 갑질하자는게 아니라 저정도의 서빙은 서비스직 직원으로써 가지고 있어야 할 개념 아닌가요?
애초에 저기서 뭘 먹는다는게 서비스만큼의 가격도 주고 먹는거 아닌가요
 
마지막 사과도 엄청 띠껍게 억지로 받아낸 느낌이에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점을 하나 잃는구나 ㅠㅠ 아까워.......
 
 
 
이 음식점이 확실히 개선을 하게 하려면 무슨 방법이 필요할까요
오유분들의 의견을 묻고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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