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먼 들 끝으로 해가눈부시게 가고산 그늘도 묻히면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그대 얼굴이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내 안의 그대처럼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내 밖의 그대처럼풀벌레들은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한 계절의 모퉁이에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한 없이 걷고 싶고그리고 마침내 그대앞에하얀 풀꽃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김 용 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