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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호선 창동에서 동대문사이에 눈물흘리던 여자분께
게시물ID : gomin_1216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자냐
추천 : 9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30 23:21:12
저 기억하시죠?

옆자리에 앉아서 아무말도 없이 불쑥 티슈 내밀던 하늘색 남방의 

남자.

처음에는 그쪽이 계속 코를 훌쩍 거리면서 손등으로 연신 코부위

를 닦고 계시길래, 콧물이 나오는데 티슈가 없어서 손으로 닦고

계신거라 생각을 해서 티슈를 드렸는데...

말없이 불쑥 내밀어진 티슈를 보고 놀래신건지 제 얼굴을 쳐다보

는 그쪽의 양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흐르는걸 보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제가 드린 티슈로 눈물을 계속해

서 닦으시는데 왜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지 궁금하더군요...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님이 보고계시던 카톡대화내용을  흘끔

훔쳐보게 되었습니다. 대화내용을 보고 나서 왜 그렇게 눈물

흘리시는건지 알 거 같더군요.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쪽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은데, 저는 그쪽과 더는 만날일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전하고자 합니다.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프실건데...실컷 우세요...더는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펑펑 우세요. 눈물이 더 나오지 않으실때

쯤 후련한 마음이 든다 싶으시면 인터넷으로 감색해서 세상에서 

가장 쿨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를 한편 보세요. 영화를 보고 

쿨한 마음이 든다면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그 사람에게 쿨한 한

마디 남기세요. 제가 좀 오지랖이 넓어보일지 모르지만...

제가 먼저 내리면서 님에게 건넨 말 기억나세요?

힘내세요라는 말...

짧은 한마디였지만 저에게는 정말 진심을 모두 담아서 드린 말이

었답니다.   

꼭 반.드.시.힘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 당신은 충분히 예쁜 사람이란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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