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오전에 돌쇠라는 이름의 진돗개 블랙탄을 찾던 사람입니다
먼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덕분에 우리 돌쇠를 찾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돌쇠가 맞다고 확신, 데리러 갔습니다
어깨뼈부분이 부러져서 오른쪽 다리를 못쓰고있었는데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고 씩씩하네요
그런데 겨우겨우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비용이 어마어마하네요.. 후
검사비,수술비,입원비 토탈 4~500만원정도 든다고 하더군요
저는 돈이 많이 들더라도 저희가 데리고 온 생명이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못해줘서 절름발이가 되더라도 그것또한 저희가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직접 돌쇠를 분양해오신 아버지 반응이 참.. 잔인하네요..
진돗개가 돼서 무슨 낯선사람을 쫓아 그렇게 멀리까지 나가서 사고가 났냐는둥 그렇게 차오면 멈췄다가고 훈련을 시켰는데 멍청하게 차에 치었냐는둥
시골로 보내서 그냥 고기로 쓰라고 하자는둥..
하.. 정말 저희 아버지지만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뭔가 개를 자랑하기 위해 키우시는것같은?..
진돗개의 성격이 충성심이 강하고 주인과 가족외에는 잘 안붙혀주고 뭐 이런 우직한 이미지라는것을 알지만
사람들의 성격이 다르듯이 개들도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진돗개중에 그런 우직한 성격이 많은거지 저희 돌쇠처럼 진돗개라도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성격도 있는걸텐데..
아무튼 병원비가 몇백씩 깨지는것도 문제지만 아버지는 일단 동물병원, 수의사들을 못믿으십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그렇게 비싸게 돈을 받아쳐먹냐고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그냥 개 죽으라는소리 아니냐
이런식으로 불신이 크십니다 저도 동물병원이 참 말도안되게 비싸다는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의료보험도 안되고.. 무엇보다 우리가 간수를 제대로 못해서 돌쇠가 그렇게 된건데..
수술은 못해주더라도 늙어죽을때까진 키워야하지 않나요..
제 생각에 분명 아버지는 돌쇠가 절름발이가 되면 데리고 다니기 창피해서 그러신것같아요
아버지의 머릿속에 개는 개 사람은 사람 이렇게 딱 선이 정해져있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아닌 말 그대로 애완동물.. 정말 돌쇠가 안타깝고 마음이 슬픕니다
저는 수술시켜줄 돈이 없으니 절름발이의 돌쇠라도 키우고 싶은데 아버지가 자꾸 부정적으로 말씀을 하시니..
아니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클때까지 같이 지내며 키워왔는데 아무리 홧김에라도 시골로 보내 고기로 쓰라고 하시다니
정말 저희 아버지지만 이러실때마다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 설득을 해보고싶지만
저희 가족 모두 아버지를 무서워해서 아버지의 뜻에 반하는 의견을 말하기가 두렵네요
일단 아버지가 지금은 화가 나신 상태니 상황을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신분들께 참 안좋은 말만 늘어놓고 가게 되서 죄송합니다..
부디 아버지가 홧김에 하신 말씀이었음 좋겠네요 수술을 할 수 있음 꼭 하고 안되면 절름발이로라도 키우고 싶어요
아직 1년도 안된 애기인데.. 못난 주인을 만나 고생이 많아 미안하네요.. 아버지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심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