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식대첩 1 첫회부터 막방까지 쭉 보고 지금 2도 보고 있는데 이번에 "재료를 산 채로 보여주는 것은 동물학대 아니냐"는 논란이 시청자 게시판에 일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1 첫회때부터 느낀 게 굳이 "서바이벌"식으로 매회 한 팀을 탈락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지가 의문입니다. 이 프로는 기획의도부터가 시청자에게 다양한 한국의 맛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것인데 매회 탈락을 시키면 결승전에는 두 요리밖에 보지 못하는데요. 물고기만 요리해사 탈락한 제주도, 도토리떡 메뚜기 등 토속/향토 요리가 무엇인지 잘 보여준 강원도의 요리를 더 기대했었는데 요리 가짓수가 줄자 그 분량을 지역감정으로 메우려 하는 식의 진행이 보여 눈살을 찌뿌리게 되었습니다. 외려 매회 상위 세 지역, 하위 네 지역으로 순위를 매기고 마지막에 최종 점수를 보여준다던지 하는 식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5년 전 슈스케의 영향으로 방송계에 서바이벌/오디션 열풍이 돌았는데 매회 탈락자가 나오는 서바이벌 대신 k-리그처럼 상/하위 그룹을 나눠 최종결선을 한다던가 야구 한국시리즈처럼 하는 식의 다양한 경쟁방식을 도입했으면 하네요. 비슷한 취지의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도 여럿 올렸었는데 호응을 못 받아서 혹여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다른 분들도 이런 분들이 계시는지 궁금하던 찰나 베오베에서 한식대첩 글을 보고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요약 : 매회 한 지역이 탈락하면 매회 요리의 다양성 감소 기획의도 어긋남.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