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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복순아!
게시물ID : animal_104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팔도비빈년☆
추천 : 10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09/30 20:56:17
"아니 사람 먹을것도 없는데 왜 그걸 저 놈 한테 줘!"
 
"짐승도 사람이랑 똑같애...쟤는 얼마나 먹고싶겠니"  

개한테는 사료를 먹여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니 돌아오는 엄마의 대답이 묘한 설득력이있다. 

"맛대가리도 없는 사료 먹여가며 15년 살거 제 먹고 싶은거 원없이 먹이고 행복하게 10년 살고 가는게 더 나은 인생이야"

그래도 그렇지 한근에 8만원이나 하는 최고급 흑돼지를...ㅠㅠ   

사실 복순이는  우리집 개가 아니었다. 

떠돌이개 두마리가 비쩍 말라가지고 울엄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에 찾아왔고 예상 하셨겠지만 그 두녀석이 찾아 올때마다 밥을 먹였다.

얼마 지나지않아 그녀석들은 우리집에 아주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마당이 널직한터라 그녀석들이 뛰어놀기엔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영업을 마치고 엄니께서 쓰레기를 버리러 길가를 향해 가는데 이녀석들 신이나서 호위무사가 되겠다며 길을 앞장서 폴짝폴짝 뛰고 아주 난리가 났었더랜다.

끼익~~!!!!!!

쾅!!!!!!

놀란 어머니와 복순이는 몇초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자릴 지켰다.

낑낑대며 달미의 몸을 핥는 복순이...  그렇게 달미는 우리 곁을 떠났고 뒷뜰에 묻어 주었다.

그리고 반년이 넘도록 밥은 입에도 대지않고 움직임도 거의 없이 하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업드린체 미동도없는 복순이...

걱정이되서 엄니가 돼지고기를 사다가 구워주면 그나마 조금씩 먹고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울엄니 마음은 오죽했을까  평소보다 더 극진히 복순이를 돌봤고... 엄니의 정성을 느낀걸까? 점차 복순이는 회복되었다.  

고기만 찾는 입맛만 빼면 지금은 거의 회복을 한것 같다.
 
그리고 지금 복순이는 7마리 강아지의 어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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