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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조원진 출마는 안철수-홍준표-유승민 단일화 전초전.txt
게시물ID : sisa_887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불어오유당
추천 : 6
조회수 : 11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09 20:25:12
 조원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박사모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에 입당했습니다. 그 새누리당에서 대선 후보로 추대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보수의 분열이 자칫 진보진영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반드시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고, 건전한 경각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기에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일단 조원진 출마로 인해 보수진영은 3후보로 정비되었습니다.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조원진 후보입니다. 조원진 출마는 순혈 100% 친박 후보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홍준표 후보는 정체성이 붕 떠버리게 됩니다. 반박(反朴)의 유승민 후보에 비해 확고한 지지층의 분산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친박의 굴레를 벗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친박 타이틀을 조원진 후보에게 줘버리고, 홍준표-유승민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여론의 역풍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입니다. 

 저들은 문재인이 집권하면 그야말로 죽습니다. 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단일화는 이뤄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생각해보세요.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혹여나 대선에서 단일화를 해서 좀 손해를 보게 된다 하더라도, 문재인이 집권하면 다 죽는 판국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지금의 갈등 양상은 다 쇼이며 그 쇼는 일주일만에 180도 바뀔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홍준표-유승민 단일후보와 안철수 후보간의 2차 단일화입니다. 맨 오른쪽 진영에 친박 후보 조원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친박 적폐 후보라는 타이틀도 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홍준표-유승민 단일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사퇴하면서 2차 단일화를 이뤄낼 것인데, 그 단일화에는 김종인도 참여할 것입니다. 안철수-홍준표-유승민-김종인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죠. 그들이 대선 전에 그렇게 주장하던 '빅텐트'의 어설픈 완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 구도는 문재인-안철수-조원진-심상정 4자 대결로 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조원진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이 엇비슷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결국은 '실제로'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대결로 가게 될 것입니다.

 친박 후보의 따로 출마라는 전제하에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대결은 그야말로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적폐연대'라는 프레임을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호남표 20% 정도도 득표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야권표의 일부가 안철수로 쏠리게 되고, 보수표의 대부분을 안철수가 받아먹게 되면 그야말로 초박빙의 구도가 일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초비상 상황인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최대한 안철수 후보로부터 보수표를 갈라치기 해야 합니다. 즉, 보수가 안철수를 지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 승리는 힘들어 보일 것입니다. 지금은 신-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프레임을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끝까지 고군분투하여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를 함께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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