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일주일 전이다. 책을 빌리러 책방을 갔어 한참 만화를 고르고 있는데 옆에 뭔가 반짝 하고 빛나는 거야 그래서 힐끔 봤더니 교통카드 더라고.... 저런...신용카드면 좋았을걸 입맛만 버렸네........하면서 좌우로 한번씩 눈치보고 0.3초만에 휙집어들었어 돈들어있음 좋은거구 없음 마는거지 하는생각에 책을 빌려나왔지.물론 카드는 챙겨서..... 근데 이게 얼마나 들어있는지 사람심리가 조낸 궁금하자나 그때 시간이 저녁 11시가 다되어갈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난 근처 지하철역으로 가서 아저씨께 "천 원만 충전해주삼!!" 하고 외쳤어.ㅋㅋ 아저씨 늦은시간에 짜증나는데 고작 천원넣고가냐 라는 눈빛으로 나를 살짝 보시고는 충전을 해주셨지. 카드안에 요금이 떳을떄 나는 내 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어 빨간색 글씨로 쓰여진 20,300 20,300.... 20,3000 .........20,300...........20,300..........20,300........... 오우 지쟈쓰!!!아니지 주여!!!존나 기분이 좋은거야 그러니까 내가 천원을 넣기전에 자그마치 19,300원이 있었다는 소리지. 깟-_-뎀 오늘 재수횡재한 날이구나 나는 그카드를 흘린 어떤 놈을 생각하며 속으로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세번한후 카드를 지갑에 챙기고 집으로 왔지 ㅋㅋ 잠이안오더라고 ^^ 이느낌 어떨지 다 알거야......... 다음날 아침 학교를 가려고 난 마을버스를 기다렸어 물론 그 소중한 20,300원짜리 카드와 어머니께 충전한다고 받은 현금 30,000원을 들고 싱글거리며 버스를 기다렸지 ㅋ 옆에 여자가 내 싱글거리는 모습을 치한보듯 봐도 뭐....난 이해할수있어 세상은 아름다운거니까 음하하하하 드디어 버스가 왔고 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줏은 공짜카드 신고식을 치뤘지^^ '삑~~~~~~~~~~~ 아~흠 이경쾌한소리 ^ㅡ^ '어린이 입니다" 순간 삐질 땀이 났어.......-_-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입니다'.......... 순간 아저씨의 뜨악한 시선과 함께 잠시 카드를 찍던 사람들은 나를 쳐다보았고 차안의 승객들시선도 네게 주목됐지 모두 나를 봤어.22살처먹어서 어린이용교통카드를 사용한 파렴치한을 말이야.... 운전사 아저씨가 비수를 박더만 '학생 청소년도 아니고 어린이인가?'순간 1초간의 정적과 3초간의 폭소..... 나는 변명한마디 할 수도 없이 그럴생각도 못하고 그냥 눈물을 머금고 버스에서 뛰쳐나왔어.ㅠ_ㅠ 한 어린이의 악마같은 계략에 내가 걸린거지.... 젠장젠장젠장젠장 -_- 몰래카메라는아니겠지? 이순간이 꿈이기를....... 그리고.....그 후,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는 목도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지하철만을 애용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역시 인생은 정직하게 살아야한다 교통카드 줏으면 성인용인지 청소년용인지 어린이용인지 확인해보자 그정도?? 암튼...공짜 좋아하면 언젠간 큰코 다치게 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