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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면서 겪은 특이했던 경험들
게시물ID : panic_73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건비밀인데
추천 : 17
조회수 : 157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9/30 11:26:43
안녕하세요~
이야기 좋아하시는 유저분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가벼운 이야기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는 저의 모든 경험이며,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지만
기억나지않는 부분은 짐작하여 대체하였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욥
여기서부터는 독백식으로..





<아버지와의 경험>



1. 기억 오류

나는
대학교가 타지에 있어 고향을 떠나 자취살이를 하다보니 부모님이 그리웠다.
마음먹고 고향을 찾아가 아버지와 산책을 하며 옛기억을 더듬으며 얘기했다.
때는 내가 3살때. 보통 사람들은 3살때의 기억을 하지못한다고 하던데
난 3살때 여동생이 태어나는 날을 기억한다.
그때 어머니가 쓰러지고 아버지는 다급히 구급차를 불러 이송했고
나는 옆에서 지켜보았고 불안해서 울었던 기억이있다.
어머니가 안좋아보여서 아버지에게 울면서 엄마엄마하면서 울었고
아버지는 그런내가 귀여웠는지 함박웃음을지으며 쓰다듬었다.
/여기까지는 아버지와 내가 알고있는 기억과 똑같았다/
그후 아버지는 날 대리고 병원건물 옆의 숲이 우거진 가게안에서 김밥을 사주었는데
나는 그것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적이 없다고했다.
아버지가 잊었겠지 했지만 아버지는 그 병원 주변에는 숲뿐이라고했다.
나의 3살배기 기억의 오류인건지 무슨일이였는지는 알길이 없다.


2. 까꿍

때는 초등학생때지만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여름방학이라 가족과 함께 계곡에 캠핑을 갔고 땡볕아래에서 탠트를 치다 쉬고있을 때였다.
아버지가 수박을 갈라 나눠주고 있는데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슬금슬금 앞에
오시더니 쭈그려앉아 방긋 웃는것이였다. 아버지는 인심이 좋고 착한분이라 수박을 건내드렸지만
할아버지는 계속 웃기만하셨다. 그 모습이 불편했던 어머니는 수박드세요 라고 말하자마자
까꿍!!!!!!!! 하면서 만세를 하셨다. 기겁을한 우리가족은 몇초간 정적이 흘렀고 아버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할아버지를 내쫒으셨다. 아버지는 유교사상이 투철한분이라 윗어른에게 함부로
안하는 성격인데 궁금해서 왜그랬냐고 물어봤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우리보고 웃는지알았는데
시선이 텐트안쪽으로 향해있었다고 하셨다.


3. 절벽나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 우리집은 벌초 시즌이였다.
산꼭대기 밑에 묘지가 있는데 예초기를 매고 기름통과 술, 도시락, 물을 들고 올라가기란 어린 나에겐
힘든 일이였다. 하필 그날은 비가 내렸는데 진흙 때문에 산오르기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다.
아버지는 조심하라며 낫으로 나뭇가지나 덩굴을 베며 길을 만들고 계셨고 난 뒤에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숨을 돌리고있었다.
오르막이였는데, 아버지가 길을 뚫으셨고 따라 갈려던찰나 진흙에 미끄러져 밑으로 쓸려내려갔다.
눈을 질끔 감았는데 몸이 멈춰서 눈을 떠보니 두발은 나무를 밟고 있었다.
절벽에 자란 나무들 덕에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아버지는 헐래벌떡 내려와 날 뒤로 빼주셨고
거친숨을 내쉬며 말없이 나무만 보셨다. 나도 심장이 마구 뛰어서 진정시키느라 무심코 나무를 보고있는데
쏟아지는 빗소리 가운데 아버지가 나직히 말씀하셨다.
'이 나무는 우리 조상님이 심으신 나무다.'

그날은 더욱더 조상묘를 정성껏 정리하고 절을 올렸다.








오늘은 3개만 올릴께요!
할일이 산더미라..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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