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마음의 눈은 어디에 달려 있어야 올바르게 작동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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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을 보면 단풍만 가슴에 물든다.
아주 오래전부터 얼굴에 달린 그것으로는 들녘의 시든 들국화는 안 보일 수 있다.
뒤통수에 방금 단 새것 두 개가 더 달렸다 하더라도 여름엔 짙푸른 나무만 보며 뜨건 태양에 땀냄새 풍기는 사람들한테는 욕만 해댈 것이다.
머리 꼭대기에 달려 있으면 그래도 푸르게 물든 마음의 눈이 될 가능성은 행여 높지 않을까 바랄 수 있을 것이다.
열 손가락 끝에 그 눈이 달려 있다면 함부로 다른 사람한테 손가락질은 못할 것이다.
아래위 입술에 하나씩 있다면 더러운 말을 밷으며 침을 튀기거나 또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그런 짓은 못할 것이다.
누구는 눈이 없으면 되지 않냐고 항변 할지 모른다.
또 허튼 소리 말고 나는 아니니 네가 문제야, 너나 잘해라 할지 모른다.
사람의 심장은 하나라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두 개이다.
마음의 눈은 그 심장에 있다.
뜨겁게 다가서지 못하거나 나쁜 동기의 그 눈으로 사람을 대하진 말자.
잘은 모르지만 그런 사람한테는 온몸에 마치 두꺼비 등어리처럼 오돌도돌 독만 가득한 눈동자가 있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눈,
무엇을 바라지 않는 진실된 일관성으로 마음을 꺼내야만 보이는 그 눈...
2019.11.07(목)
#청동임전택 (TheBlueEast)
*구글/네이버/다음 검색 : '꽃499', '삶의자연을 그리다', '돼지네 집', '시로 칠해 보아요'
#마음의눈심장
* 오늘 내 자란 입장 시골집에서 가을 서운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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