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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8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3회묻효
추천 : 10
조회수 : 108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6/22 16:25:33
저희 시부모님이야기를 하자면
여기에 올리신 여느 시부모님과 다름 없이
불편하게 하시기도 하고 말로 상처를 주시기도 하는..
전형적인 고부간의 갈등을 유발하시는 분들이지만..
유난히 아이들을 예뻐해주시고..
애들만 있으면 애들 보시느라
저랑 신랑은 아웃 오브 안중이시기 때문에
시부모님과 함께 며칠을 보내도 그다지 힘든 점은 없습니다ㅎ
그러나 갈등을 유발하는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땜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은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저랑 남편이랑은 성향이 완전 뒤바뀐데다가..
(저는 - 우유부단, 남편 - 예민보스)
자기 부모님을 저보다 더 불편해 하는 남편때문에.,
항상 모든 악역은 제 신랑이 다해요..
저를 생각해서 그렇게 한다기보다
본인이 불편하고 싫어서 그렇기 때문에..
"엄마 아빠 이제 우리 좀 쉬게 내려가세요.."
"이번 명절에 안가면 안되요? 지난번에 봤으니 이번엔 안갈래요"
시댁에 가게 되면 하루밤 이상 안자요..
시부모님이 더 자고가라고해도 새벽에 떠날지언정
절대 이틀이상 안있고 올라가요...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존대말쓰라고 신랑 옆에서 저에게
넌지시 말했을 때는 남편이 극 노발대발 하면서
"엄마 내가 싫어요!! 제발 그런거 좀 시키지 마세요!!"
하고 극 대노를 한다거나..
가정 재정상황 급여같은 프라이빗한 부분은 물어보면
절대 대답도 안해주고 혹시나 제가 대답할까봐 그런거
말해주지 말라고 대놓고 말해버립니다..
시부모님께서 어릴적 부터 금지옥엽으로 키운 큰아들이고..
큰 아들한테 엄청 의존적이신지라....조금만 아들한테 기대려고 하면 예민보스 울 신랑이 대놓고 철벽치고 정색합니다..
오히려 저는 아들한테 서운해 하시는 시부모님께
"OO아빠가 너무하죠.. 제가 잘 말해서 시댁가도록할께요..
제가 다시 말해볼께요..제가 대신 죄송해요.."
이럼서...
원치않게 착한 역할을 맡게 되네요ㅎㅎㅎ
신랑이 알아서 철벽쳐 주니 그나마 시댁식구들하고 모이면
숨통이 트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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