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박태환·김연경·이용대, 영웅 쫓아내는 대한민국
기사입력 2014-02-16 14:12 최종수정 2014-02-16 14:31
[경제투데이 강민주 기자]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 안현수는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빙판 위에 키스하며 황제의 복귀를 알린 빅토르 안은 러시아 국민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8년 전 태극기를 들고 있던 대한민국의 안현수는 이제 러시아의 영웅이다. 영웅을 잃은 정부는 뒤늦게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조사에 나섰지만 스포츠 영웅의 등을 떠미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2006년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꾼 마린보이 박태환 역시 마찬가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런던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는 이유로 후원사인 SK는 지원을 끊었다. 수영연맹의 무관심 속에 훈련장소도 구하지 못한 박태환은 한동안 자비로 훈련해야 했다.
세계적인 배구스타 김연경도 대한배구협회와 소속팀인 흥국생명과의 마찰로 2년 여 간 긴 공방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의 “2012년 6월 30일 이후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대하여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는 해석 덕분에 김연경은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마찰 과정 중에 귀화 논란도 있었지만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배드민턴연맹의 무관심 속에 1년 간 자격정지를 받은 이용대 역시 위기에 몰린 영웅이다. 이용대는 도핑테스트 관련, 소재지 보고를 누락해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를 당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배드민턴협회는 그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엉성한 일처리가 선수의 인생을 망친 셈이다.
협회는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해 징계를 무효화하거나 징계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용대의 자격정지는 번복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와 관련한 체육계 부조리를 지적하고 새누리당은 14일 즉각 국회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영웅을 홀대하는 연맹과 무관심으로 방치하는 대한민국 때문에 제2의 안현수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출처:http://www.eto.co.kr/news/outview.asp?Code=20140216142448347&ts=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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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계올림픽에서 또 드러난 스포츠 협회의 병폐들 .
또 요즘 많이 올라오는 체대인지 군대인지 구분 못하는 체대생들 ..
우리나라 스포츠계는 진짜 싹 갈아엎어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