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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게시물ID : gomin_886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hsa
추천 : 10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3/10/31 20: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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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누군가 내 이름 석 자를 일기장에 적으며
 
마음 아파한 적 있을까?
    


부치지 못할 편지를 밤새워 쓰다가 찢고  

야윈 손가락들을 꼭 쥐고나면

분홍 손톱 자국들이 마음 속에 남았을까?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잠시라도, 어느 순간 잠시라도

내가 웃던 모습을 기억해 줄 사람이 있을까?
  


내 마음을 앗아가고 싶었다고
 
취한 눈으로라도 말해줄 사람이 있을까?
 


사랑은 가볍게 흩어지는 물건

추상이 아니지,

마음이 아니지


세월이 지나가고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시간의 물건이지



고흥준 作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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