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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게시물ID : lovestory_88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0/26 09:27:47
자 랑
 

가을이면 생각나는
지난 추억들 있고
 

농촌들녘에서는
밭에 씨 뿌리고
 

갖가지 채소 심고
김매는 일 일상인
 

무거운 몸 밭고랑
풀 매던 어느 가을
 

첫 자식 이듬해 또
늦가을 둘째 낳았는데
 

대학에서 성인식
했다 자랑하는
 

사계절
 

봄이면 들 꽃 길
쑥 뜯고 나물 캐고
 

여름엔 햇살 피해
밭고랑 풀 뽑고
 

낙엽 따라다니면서
도토리 줍던 시절
 

밑반찬 만드느라
늙은 호박 썰던 일
 

이젠 아득히 흘러간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겨울맞이
 

날씨는 겨울 향해
달려간다는 뉴스가
 

가족 입을 옷 찾아
챙겨야 하는 주부들
 

간밤에 온 눈길에
출근 길 조심스럽고
 

퇴근길 군고구마 군밤
냄새 가벼운 주머니
열라고 재촉하고
 

그렇게 민초들의
일상이 세상을 만들고
또 새로운 역사도 만들고
 

동 거
 

산 길 구비마다
하나 둘 떨어진
 

들짐승 겨울 먹이
도토리 알밤들을
 

도토리묵 생각에
예전엔 가끔 줍기도
 

요즈음 들짐승 차지
먹어야 살 수 있으니
 

그들이 건강해야
자연도 건강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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