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무엇입니까(40) 】
살아야 할 이유를 굳이 핑계까지 대며 찾고
또, 죽지 못할 필연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릴 때
우리는 차가워지는 가을비를 맞아야만 합니까
그러다보면 어느 새
인생은 다 그렇고 그렇단 뒷 이야기를 남기며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고,
또, 부둥켜 안아야 아름다워지는 내일이 약속 되는 것입니까
모든 것이 한 점에서 만나고
다시 만날 바람 같은 하늘이 될 때
그럴 즈음에
우리는 밤에 혼자 거울을 보며 눈시울을 적셔야 한답니까
나는 한 밤을 품에 안고 그대는 아직도 파란 하늘 속에 있고, 사람들은 비틀비틀 취해가는 가을을 붙잡고 하소연 해야 합니까
나는 다가올 그 눈사람을 그리며
흩날리는 하얀 편지 조각을 지금 날려야 하는데
2019.10.24(목)
#청동임전택 (TheBlueEast)
*구글/네이버/다음 검색 : '꽃499', '삶의자연을 그리다', '돼지네 집', '시로 칠해 보아요'
#우리는무엇입니까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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