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조금 넘어서 퇴근하고 집 들어가려는데 집 주변 회포차 앞에 아버지 한 분이 주무시고 계셨음. 저도 작년 멋모를 때 길거리에서 필름 끊겼던 기억이 있던 터라 그 때 도와주신 분들에게 사죄 겸 감사하는 겸 경찰서에 전화함. 경찰서에서 파출소로 연결해준댔는데, 그냥 파출소에 신고하는 게 빠를 거 같아서 파출소로 전화하고 기다렸음. 순경 분들께 아저씨 인계??하구 집으로 갔음 맥주 한 병 먹고 자려는데 뭔가 아쉬웠음. 그래서 근처 겜방에서 롤 한 겜 하고 오기로 하고 집을 나옴. 세 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겜방가다보니 아저씨는 여전히 누워계시고 아주머니와 따님 분이 동동 거리고 계심. 그냥 가려다가 어차피 선심쓴 거 끝까지 쓰자해서 아주머니께 순경 제가 불렀다고 하고 도와드린다 함 알고보니 집에서 120미터쯤 앞에서 주무시고 계심. 아저씨 일단 업고 가는데 욕과 함께 내버려두라고 성질을 부리심. 일단 저도 숨 차오고 토하신다고 하셔서 내려드림. 20분 정도 실갱이하다가 제가 아저씨 위쪽을 잡고 따님과 아주머니께 다리 한 쪽씩만 부탁드림. 그렇게 아저씨네 집 앞에 왔는데 집이 엘베없는 3층.. 아저씨는 또 토하신다고 하셔서 잠깐 내려드리고 저도 담배 한 대 피면서 기다림. 또 실갱이 시작 20분정도 걸림. 어찌저찌 아저씨 댁까지 모셔다 드리구 물티슈 한 장 얻어서 손에 묻은 토 닦음. 인사 드리고 내려가는데 아주머니가 뛰어오심. 따님이 커피 한 잔 사드린다고 전화번호 달라셔서 찍어 드리고 옴~~
원래 착한 일은 티 내는 거 아니랬는데 아직 어려서 혼자 뿌듯하기보다 같이 훈훈해지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