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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고 남편이 더 사랑스럽습니다.
게시물ID : baby_8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로이
추천 : 18
조회수 : 1670회
댓글수 : 102개
등록시간 : 2015/07/06 17:09:47
이제 아기 낳은지 두달.
전 아기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그 이상으로 남편을 더 사랑하게 되었네요
 
연애하고 9년만에 결혼 후 결혼 한지 6개월만에 아기가 찾아와줬습니다.  
맞벌이 부부인지라 38주 까지 일하고 출산휴가 들어와서 딱 41일주에 출산했네요.
 
임신 중에도 늘 집안일도 도맡아서 도와주었고 언제나 먹고 싶은게 없는지 물어봐주고 사다주고,, ㅎ
입덧도 남편이 대신 해주는 경험까지 해서 입덧도 없이 지나갔네요..
 
출산 진통 32시간 후 겨우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았고,
지금 제눈엔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출산 후 친정에서 조리중에 출근해야 하는 남편 때문에 서로 다른 방에서 저는 아가랑 자고
남편은 다른 방에서 잤는데 아기 우는 소리 듣겠다고 문을 열어 두고 잤던 남편..  
 
결국엔 그 몇일 못참고 좁디 좁은 싱글침대에 구석에서 저랑 같이 자고 출근 하는 남편..
 
친정에서 돌아온 후 남편을 위해서 또 서로 다른 방에서 자려고 했는데
남편은 3일도 안되서 같이 자자고 거의 3주 이상을 부부침대에서 아기랑 함께 자네요.
 
같이 침대에서 자면서 남편은 잠들어있으면서도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제손을 꼭 잡고 자구요.
 
친정에서 돌아오자마자 남편이 지금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고 혼자서만 육아 하니깐
너는 아기만 보아라 집안일은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퇴근하자마자 집안 청소하고 아기도 같이 씻기고
 
친정에서 돌아오자마자 도와줄 사람 없이 혼자 하려니 초보 엄마인 저로썬 벅찬 감도 있었고, 어려운 것도 많았고
아기를 어떻게 봐야할지 어려웠고 내 밥 차려먹는 것 조차도 너무 어렵더라구요.
한끼 먹는 일도 다반사..
 
남편은 아기를 울려도 되니 니 밥은 꼭 챙겨먹으라고 본인 점심시간 되면 밥 먹었는지 물어봐주는 카톡.
모유 수유를 하려고 했는데 가슴에 문제가 있어서 직수는 못하고 유축으로만 수유하는 데
직수를 시도하면 애가 자지러지게 울고 저도 땀을 뻘뻘 흘리며 같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죠
 
하고 싶은데 안되니깐.. 그럴때마다 남편은 저보고 말해줘요. 분유 먹어도 되니깐
너무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서 하지 말아라 분유도 잘나온다고
그리고 아기한테도 엄마 힘들게 하지마 엄마가 슬퍼하면 싫다고
 
전 정말로 아이 낳고 나서 제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아기가 더 사랑스럽고 , 남편은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앞으로도 이사람과는 모든 함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 들어요.
 
얼마전에 남편이 우리 와이프는 산후 우울증은 안걸리겠지?
라고 말하는데 혹시라도 제가 그럴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느껴지니깐 울컥 하더라구요.
 
정말 저는 사랑받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마음이 편해지니깐 아기가 울어도, 육아가 어렵고 힘들어도
아기에 대해 더 안아주고 싶고 더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꺼고, 우리가 이뤄갈 가정이 항상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사랑해. 진심으로. 당신을 만나서 정말 행복해. 남편 오래오래 같이 함께 우리 아가랑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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