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해상도를 느껴보기 위해 제가 알파스캔 28인치 4k 모니터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하루 정도 쓰고 나서 느낀 점 써봅니다.
1. 글씨 크기
- 정말 작습니다. PC방 자세를 할 수 없게 됩니다.
- 모니터를 상체와 모니터 사이에 키보드만 둘 수 있을 정도로 앞당긴 후, 정자세로 앉았을 때만 글씨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글씨가 작아 답답합니다.
- 물론 OS 상에서 글씨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 그 기능을 싫어하므로 100% 글씨 크기로만 쓰고 있습니다.
2. 작업 공간
- 정말 광활합니다. 이 넓은 평원을 어찌 다 써야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 개발툴의 폰트 크기를 12포인트 정도로 키워놓으면 소스가 한눈에 뽝 들어와서 아주 좋습니다.
3. 동영상
- 일단 제 PC는 노트북입니다(I7-4900MQ, HD4600, Gefore 730M, Windows 8.1).
- 성능이 부족합니다. 해상도가 너무 높아요. 상기 사양보다 낮은 사양의 노트북에서는 사용 못할 것 같습니다. 하긴 4k 지원하는 노트북 자체도 별로 없긴 하지요.
- 동영상 재생 시, 전체화면으로 하면 720p도 재생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720p 이상의 동영상을 속도 저하 없이 전체화면으로 보려면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동영상 재생용 프로그램만 실행한 상태여야 합니다.
4. 게임
- 하는 게임은 와우뿐이므로 와우를 돌려보았습니다.
- 해상도가 높아서 안티앨리어싱 없이도 계단 현상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 프레임이 30 정도 하락하였습니다(기존 40대에서 10대로 줄었습니다).
5. 저해상도 지원
- 생각 외로 2k 해상도에서도 글씨가 깔끔하게 잘 출력됩니다.
- 1920x1080은 물론이고 2048x1152로 사용하기에도 아무 불편함이 없습니다.
- WQHD(2560x1440)은 지원되지 않습니다(PC 문제일 수도 있음). mini-DP to DP 케이블을 이용하여 연결했을 때만 지원하지 않습니다. mini-DP to HDMI 젠더와 HDMI 케이블을 조합하여 연결했을 때는 정상적으로 지원합니다.
- 글씨가 너무 작아 불편하다면 저해상도로 낮춰서 사용해도 됩니다(그렇다면 왜 4k 모니터를 산 걸까?).
6. 모니터 마감
- 베젤 아래쪽에 유격이 조금 있어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 많은 고갱님들이 겪는 현상이랍니다. 유격이 있는 부분을 접착제로 붙여주었습니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입에도 서비스 센터는 매우x100 친절하여 만족하였습니다.
- 접착제로 붙여준 부분은 80% 정도만 맘에 들지만 고객 응대가 친절하셔서 120점 주고 싶습니다.
7. 내장 스피커
- 훌륭합니다. 충분히 큰 음량을 갖고 있습니다.
- 모니터 내장 스피커에 훌륭한 음질을 바라시는 분은 없겠지요?;;;
8. 결론
- 50만원짜리 28인치 FHD 모니터를 구입하였습니다(옵션: 4k 해상도를 잠시 경험해 볼 수 있다).
- 언젠가 데스크탑 PC를 사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