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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억 - #1 가구 목수
게시물ID : mystery_8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로파
추천 : 2
조회수 : 19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28 00:13:23
앞으로 꿈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쓴 글을 연재해볼 예정입니다.
평범하고 많이 들었을법한 이야기도 있고 독특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럼 1편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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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구 목수로 높은 산 아래와 한적하고 푸른 나무와 풀이 가득한 곳에서 살고 있다.
나의 아내  ㅁㅁ는 키가 작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발을 한 사랑스러운 그대이다.
그녀와 나는 복잡한 도시의 삶에 지쳐 이곳으로 온 지 4~5년은 된 것 같다. 
집은 도시와는 거리가 먼 외딴곳에 있어, 가끔 찾아오는 손님 이외엔 나무와 풀, 호수와 주변 동물들이 이웃이자 벗이다. 

요즘은 이제 가을이 오는지 더구나 산속이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의뢰 맡은 침대를 짜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가구라서 단순한 듯하지만 또 그만의 특색과 느낌을 갖춘 침대를 만들고 있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부드러운 나무의 질감이 참 좋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것이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침대를 짜고 있던 중, 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며 누군가 나지막한 소리로 문을 두드린다. 왠지 모르게 그리 느낌이 좋진 않다.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자 등으로 볕이 비치며 활짝 웃는 ㅇㅇ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한 친구 ㅇㅇ이다.
반갑게 서로 껴앉으며 인사를 했지만 난 곧 몸이 굳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서버렸다.
인사하는 소릴 들은 ㅁㅁ이 마시던 찻잔을 든 채 현관으로 왔다.
ㅇㅇ과 ㅁㅁ은 서로 활짝 웃었지만 더 이상의 감정 표현은 자제한 채 머뭇머뭇 서로 거리를 둔 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 인사를 묻는다.

ㅇㅇ는 나와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 사이. 
그리고 한때 ㅇㅇ과 ㅁㅁ은 사랑하던 사이였다. 동시에 ㅁㅁ와 나도 사랑하는 미묘한 삼각관계. 
수평을 이루던 저울의 균형이 어느새 한 쪽으로 기울었고 그 사실에 낙심한 ㅇㅇ는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그랬던 그가 참 오랜만에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셋이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그동안 못 본 사이 서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예전에 함께 했던 기억들,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미소 지으며 이야기하고 또 회상한다.

어느덧 난 긴장감이 풀려 편안한 눈길로 ㅇㅇ과 ㅁㅁ를 바라보았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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